소설쓰기를 위한 묘사연습
한적한 남해의 한 시골마을,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살짝 내려다보이는 그 곳엔 작으면서도 아늑한 한옥 북스테이가 자리한다. 주변 가까운 곳엔 집도 가게도 없어 조용하고 경치가 좋아 사색하기 적당하다. 이 곳은 어느 작가 부부의 오랜 작업실이었다고 한다. 그 곳을 인수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아니 작가들이 와서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북스테이를 만들었다고 북스테이 지기는 말했다. 그래서일까, 북스테이의 큰 책상에 앉으면 이것저것 끄적이고 싶은 마음이 들고, 또 양 옆의 작은 책장엔 아이디어를 보충해 줄 다양한 책들이 꽂혀있다.
기존 한옥의 틀은 남기고, 벽은 허물어 통유리로 된 1층 한옥집을 완성했다. 거실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큰 책상은 이 곳에 오래도록 머물렀던 작가부부가 썼던 큰 책상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고 했다. 가로가 약 180cm인 크고 넓은 나무 책상에선 은은한 나무향이 묻어나와 왠지모를 포근함과 따뜻함을 안겨준다. 그리고 책상 양 끝엔 층고가 낮은 한옥에 딱 맞는 키작은 나무 책장이 각각 양쪽 코너를 감싸고 있어 더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책장에 꽂힌 책들은 흔하고 뻔한 베스트셀러가 아닌 북스테이 주인의 취향이 가득 묻어나는 책들로 가득했다. 처음보는 예쁜 표지의 시리즈의 책들도 있고, 너무 공감가는 제목이 적힌 책들도 있어, 한참을 책장 앞에 서성이게 하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책장 앞쪽엔 재즈 음악이 나오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고, 그 옆은 통창을 바라보고 있는 동그랗고 편안한 쇼파가 놓여져 있다. 책을 한권 들고, 단단하면서도 살짝 폭신한 쇼파는 편안해서 한참을 앉아서, 또 한참을 엎드려고 그리고 한참을 누워서 독서하기 딱 좋았다.
책을 보다 문득 통창 너머의 바닷가를 보면 왠지 마음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든다. 통유리창을 앞쪽엔 차마시기 좋게 넓은 대청마루에 앉아 한참 바람을 쐬다보면 제대로 휴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과 또 많은 생각들과 아이디어들이 떠오름을 느낄 수도 있다.
짙은 나무색의 대청마루는 반질, 부드럽게 코팅되어있어 흔한 나무가시 하나 찾아볼 수 없고, 꽤 넓은 마당은 넓은 회색 네모 돌로 길이 나있고, 그 사이사이는 흰 자갈이 깔려있어 가득찬 느낌을 준다. 마당 한가운데는 옹기종기 모여 불멍을 할 수 있는 화로가 놓여져있어서 인지 마당에서도 왠지 다정함이 묻어났다.
가만히, 조용히 앉아있다보면 고요함 속에 작은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아주 멀리서 들리는 파도가 치는 소리, 가끔 새가 우는 소리, 때때로 저 멀리 바닷가 근처를 지나가는 차소리는 시끄러운 도시소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묘사글을 보며 어떤 느낌의 북스테이를 그리셨나요?
여기 북스테이는 실제 제가 올해 2월에 다녀온 곳이에요. 제가 요즘 쓰고 있는 소설 속 배경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 북스테이에 대한 묘사를 많이 연습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또 묘사해보니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이건 챗GPT가 제 묘사글을 보고 그려준 북스테이랍니다. 실제와는 많이 다르지만 제가 느꼈던 분위기와는 아주 많이 닮아있어요. 푸른바다, 조용한 길, 고즈넉한 한옥까지.... 영감이 마구 떠오를수 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