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감정부터 알아주기

나를 사랑하는 4번째 방법

by 데이지

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바로 '내 감정알기'였다.


어릴 땐, 아니 30대 중반까지도

나는 감정은 쓸모없다고 생각했다.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말은

칭찬이라기 보단 욕이었고,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은

미성숙하고 어리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내 감정은 절대

드러내서도 표현해도 안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꽁꽁 숨기기 바빴다.


좋은걸 좋다고 말하는 것도,

싫은걸 싫다고 말하는 것도,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말이다.




기분이 좋고, 행복하면

당연히 들뜨게 마련이다.


그런데 누군가 '들떴다'라고

말하는 순간 왠지 모를 '수치심'이 몰려왔다.


점잖지 못하게 속내를 들킨 것 같은 느낌.


그럴 땐 언제나 바로 웃던

입을 멈추고, 점잖아지려고 노력한다.




아프고, 우울하면 눈물이 나게 된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눈물을 보이는 것은

왠지 지는 느낌,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기에

절대 타인의 앞에서 울진 않았다.


참다참다 나온 눈물을 훔칠 때는 있었지만,

그조차도 감추기 위해 애써 웃어보일때가 많았다.




감정은 진짜 나를 드러나게 한다.

또, 감정은 숨긴다고 사라지는게 아니다.


감정을 제대로 알지못하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점점 스스로를 잃게 된다.


왜냐면, 끊임없이 감정을 숨기고,

회피하다보면 결국 나조차도

지금의 내 감정이, 상태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나를 제대로 사랑하고 싶다면,

우선 나의 감정에 이름부터 붙여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진짜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우리 사회는 감정적인 사람을

여태 애처럼 취급하기 때문인 것도 한 몫했다.


사실은 서운한건데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고,

사실은 진짜 화가 난건데 혼자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제대로 감정을 들여다본 적 없기때문이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

조금씩 나를 이해하게 된다.


언제 어느 상황에 나의 마음이,

나의 감정이 진짜 어떤지 정확히 알기때문에

나를 표현하기도 조금은 손쉬워진다.


혹여,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더라도 나 스스로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아 자체 치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하루의 마지막은 항상

오늘의 감정을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항상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

때때로 우울하고 불안해도 된다.


이런 감정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우린,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고

좀 더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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