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 좋은 엄마가 될거예요.
난임병원에서 준비할 때부터
살이 조금씩 찌기 시작했다.
약 4~5kg이 찐 상태에서
임신을 했고, 아이와 함께
조금씩 몸무게도 늘기 시작했다.
임신 8주차 57.2kg
임신 31주차 73.7kg (현재)
아이들의 무게는
1.3kg, 1.6kg인데,
왜 이렇게 내 몸만 커지는 느낌인지..
커다랗게 나온 배,
자주 쥐가나는 다리,
늘어난 몸무게에 아파오는 발바닥,
주먹쥐기 힘든 퉁퉁 부은 손.
또 자꾸 피부가 늘어나서일까.
밤이 되면 몸이 가렵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눌린 갈비뼈가 아파서
잠을 깊게 잘 수도 없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조금의 위안이 되는 것은
꼬물꼬물 아이들이 보내주는 태동이다.
잘 크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앞서말한 어려움들을 잠깐씩 잊게 해준다.
어쩌면 한달 뒤면 만나게 될 아이들을 위해
조금씩 그 만남을 준비하는 요즘은,
몸이 힘들어도 자꾸 움직이게 된다.
조금씩 마루와 산책을 나가 바람을 쐬며
체력을 키워주려 노력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오면 쓸 손수건, 옷, 침대 등등을
세탁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세탁하고 소독할 것들이
깜짝 놀랄만큼 많기도 하고,
건조대에 널어 놓는 것도 일이지만
왠지 모르게 설레이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배의 임신선은 더 짙어지고,
오목했던 배꼽은 평평해졌다.
툭 튀어나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아마도 조만간.... 튀어나올 것 같기도하다.
허벅지, 겨드랑이, 목주름은
검게 착색이 되었다.
분명 아주 설레고 행복한 임신이지만,
여자의 예쁨으로 보기엔 참 어렵다.
그럼에도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아마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실, 이런 모습의 나는 충분히 아름답다.
왜냐면 나는 엄마니까.
사실은 이렇게라도 내가 나부터 다독여야지,
안그럼 변해가는 모습이 참 싫어질 것 같기도하다.
아름답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