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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가 데이트폭력이 무서워서 연애를 안 할 거란다.
6학년인데 벌써부터 데이트폭력을 걱정하다니 나의 딸답다.
이에 대한 해답을 큰애가 스스로 찾아냈다.
"엄마 나는 오만추 할래요."
오래된 만남 추구를 줄여서 '오만추'라고 한다.
큰애가 말하는 오만추의 장점은 어렸을 때부터 봐왔으니까 검증이 된다는 거다.
나도 큰애가 오만추 했으면 좋겠다.
작은애는 반에 전학온 남자애 덕을 보고 있다.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이 확 줄었다.
작은애 말을 들어보니 서로 좋아하는 거 같다.
그 친구의 어떤 점이 좋냐고 작은애한테 물었다.
"내 말을 끝까지 들어줘요."
(오모나)
그 친구와 아침에 만나서 같이 학교가고 반에서 놀고 놀이터에서 또 논다.
"엄마 오늘 00이가 내 손을 잡았어요",
"00이가 내가 데려다 달라는 말도 안 했는데 방과 후 교실까지 데려다줬어요."
그 친구 덕분에 작은애 학교생활이 즐거워져서 내가 참 고맙다.
딸들의 오만추 나는 적극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