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in나 essay 14
언제나 우리에게 주어지는 문제들은 어떤 선택이든 해야만 끝이 난다.
아침에 눈 뜨면 밤잠이 들 때까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할까 등의 사사로운 문제부터 중차대한 문제까지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단 하나의 선택과 결정을 하라고 한다. 선택이 어려운 이유다.
우리는 종종 사소한 문제도 선택을 하고 나서 후회할 때가 있다. 커다란 문제가 사사로운 선택을 할 때보다 불안이 앞서는 까닭은 후회할 것이 두려워서다. 선택 그 후를 장담할 수 없고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선택해야 하는 그 순간에 진정으로 옳은 선택인지 최선의 선택인지 알 수 없다는 사실도. 결국 스스로 선택해야만 하며 누구도 대신 결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 선택이 두려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우리는 알고 있다. 선택하여 경험하고 후회도 하며 보다 더 잘 알게 되고 다양한 것을 깨닫고 성장하는 그 순간들이 삶이라는 것을. 언제든 불쑥 찾아오기도 하는 선택의 순간이 바로 우리를 성장하게도 한다는 것을.
살아 있다면 성장을 원한다면 죽음의 순간까지 선택과 결정은 거쳐야 할 필수 과정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 삶에 가장 중차대한 순간들이 선택의 순간임을 부정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선택을 포기할 수도 없다. 우리는 무엇이든 선택하고 어떤 결정이든 내려야만 한다.
그러니 선택의 순간만큼은 오직 자신을 믿어야 한다.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해 왔던 노력을 믿고 자신이 선택한 그 결정이 최선이라고 믿어야 한다. 선택 후에 따르는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또 다른 선택에 앞서 지나간 일들을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덜 후회스러울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앞으로의 선택들이 골치 아픈 문젯거리가 되지 않을 방법은 그뿐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