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고 싶었던 아이
"흑흑..."
울고 있는 한 소녀가 하늘에게 물었다.
'저는 왜 태어난 걸까요?'
내가 가진 그림이 깨지고 또 깨져 그것이 작은 조각이 될 때
비로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한다.
저 수많은 별들 사이에서, 내 자리는 과연 어디 있을까.
없구나.
이미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져 있던 거구나.
누군가는 빛을 타고 태어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끝내 빛을 가지지 못한 채 어둠 속을 걷는 듯 보이기도 한다.
마치 그것이 타고난 운명인 것처럼 여겨지게 된다.
하지만 진실은 언제나 다르게 다가온다.
별은 태어날 때부터 밝은 것이 아니라,
천천히 불을 붙이며 스스로 빛을 만들어 가는 존재다.
식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그럼에도 그 사람이 숨을 쉬고 있다면
다 타버린 장작들 사이에 숨어있던 작은 불씨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지키기 위한 작은 숨결이리라.
이 이야기는 위로나 치유가 아닌,
성장과 진실의 이야기다.
우리는 아직 모른다.
어둠조차도 때로는
별빛의 일부라는 사실을.
더 중요한 것은
사실은 아무도 별이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