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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도 생각은 복잡해
18화
어린 글을 쓰는 어른의 글
(셀프 글쓰기 챌린지 18) 자신감이 한없이 내려가요
by
글구름
Mar 30. 2024
브런치에 올라오는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읽으면 '와! 다들 글을 정말 멋지게 쓰시는구나!' 감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저의 글에 대한 자신감이 한없이 내려가요.
나름 순수하게 마음을 담아 적어내긴 하지만 어쩐지 어린 학생이 적은 듯한 느낌이 나거든요.
그저 '나만의 글을 적으면 된 거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또 다른 쪽에서는 '어쩌다 제목만 보고 글을 읽게 되신 분들에게 시간 낭비가 되면 어쩌나 하며 민망하고 미안하다'는 자신감 없는 생각이 올라와요.
작년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때 처음으로 외부에서 글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정말 기뻤어요.
나에게 글쓰기 소질이 있나 싶어서 자신감이 생겨 작문 유료 수업도 몇 번 받아봤었는데요.
그때 알았어요.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세상에 참 많구나를요.
브런치 작가님들 작품을 읽을 때 내용에 공감하며 읽어야 옳을 일인데 감탄 플러스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자꾸만 저의 글이 작아지는 느낌.
제가 적은 글은 곧 제 자신인 걸 텐데 결국 제가 작아지는 거겠지요.
예전보다 책 속 글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진지해졌고, 영화나 드라마도 감각을 높이려고 감정이입하며 보는 편이에요. 덕분에 감각은 전보다 풍부해짐을 느껴요.
하지만 이번 생애에 제가 바라는 만큼으로 성장하기에는 무리가 있겠구나를 알게 되기도 한 것 같아요.
동네 학부모나 지인을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갖고 있는 어떤 자극점이 건드려지면서 기분 상하는 일이 생기는데요.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만남을 줄이는 방법과 그 자극점을 없애거나 약하게 만들어야 할 텐데요.
이곳의 수많은 브런치 작품들이 저에게는 그런 자극점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유독 글쓰기에 자신 없는 날에는 다른 분들의 글 제목이 너무나 궁금해서 열어보고 싶어도 잠시 피하게 된답니다.
요즘 나름의 연습 방법으로 30일 글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어린 학생의 글 느낌이 많이 나지만 '나는 어린 마음을 가진 어른이라서 어쩔 수 없다'라고 스스로 다독이며 30일을 채워보려 해요.
그래도 제 글이 쉬워서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기는 할 테니까요. 하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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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수집하고 마음의 소리로 글을 적어요. 매일의 구름은 하늘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구)하루그린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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