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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연수 왕나경 시조시인
Aug 06. 2024
풀
풀
왕나경
누구를 기다렸나 서러움 품어 안고
가을 강 건너가듯 저물녘 가는 여정
하늘을 날아 보다가
파릇파릇 흔든다
메마른 돌 틈 사이 얼굴을 빼꼼 밀어
바람에 흔들흔들 존재감 내 보이다
찾는 이 하나 없어도
초록 초록 세운다
생의 길 마감하고 하늘로 오르는 날
마지막 그리움을 풀씨로 풀어내다
바스락 마른 몸으로
꽃봉오리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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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하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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