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요소들이 어느샌가 나의 일부가 되어있는 것을 한두 번 경험하는가. 그렇게 나와 연결 지어진 이벤트가 설령 세상의 입장에선 유의미하지 않은 기계적 작업이라 해도, 나로부턴 분명 거룩한 의미를 부여받기에 마땅하다.
아름다운 것일수록 잊히려나 두려운 것은 그 아름다움을 외딴곳에서 맞닥뜨렸기 때문이고 깊이 손잡기도 전에 멀어진다 느꼈기 때문이다. 존재도 몰랐던 아름다움이 닥치고 나선 놓치기 싫은 격정으로 남는 것이다. 노숙한 나무조차 마음 앓은 부루퉁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