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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석영 씨어터 Apr 28. 2024

구엘공원 II

구엘공원 II  Park Güell II (2024. ink on korean paper. 130x69)

 사람이 태어날   사람의 앞에 만들어진 길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따지면 앞길이 보이지 않는 상황은 악의 상황이라기보단 그냥 기본값일 뿐이다. 굴뚝새가 심지어 사람이 널어놓은 외투의 주머니에도 둥지를 트듯이  허공에  내디딜 바닥을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다.


감사함을 끈질기게 사방에 속삭이며 최선으로 수족을 쓰다 보면 가끔 돈과 같은 실체가 쥐어질  있다. 즐거운 일이긴 하지만 감사함 자체는 아닌,  기여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신호'이고 '응원'일뿐이다. 그것에 동공이 흔들려도, 그것을 향해 방향을 틀지 말고 가던 방향으로 계속 사랑하고 의도하고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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