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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석영 씨어터 May 24. 2024

왓슨스 베이

왓슨스 베이 Watsons Bay (2024. ink on korean paper. 120x69)

 전혀 상관없을  같던 요소들이 어느샌가 나의 일부가 되어있는 것을 한두  경험하는가. 그렇게 나와 연결 지어진 이벤트가 설령 세상의 입장에선 유의미하지 않은 기계적 작업이라 해도, 나로부턴 분명 거룩한 의미를 부여받기에 마땅하다.

 아름다운 것일수록 잊히려나 두려운 것은  아름다움을 외딴곳에서 맞닥뜨렸기 때문이고 깊이 손잡기도 전에 멀어진다 느꼈기 때문이다. 존재도 몰랐던 아름다움이 닥치고 나선 놓치기 싫은 격정으로 남는 것이다. 노숙한 나무조차 마음 앓은 부루퉁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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