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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숲

by 방석영 씨어터 Dec 07. 2024
우연한 숲 The Accidental Forest (2024. ink on korean paper. 130x130)우연한 숲 The Accidental Forest (2024. ink on korean paper. 130x130)

#탄생 1

 통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막는 것도 있다. 어떤 형상(形象)을 이루기 위해선 막이 필요한데 상의 내부와 외부를 분리시켜야 모양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피부, 나무의 껍질처럼. 모든 상은 작용과 반작용간의 '사건'! 그 사건들로 이루어진 것이 세계이다.

 막이 오래되면 헐고 낡기 때문에 모양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모든 상들은 허물을 벗어야 할 때 서로 소통한다. 그 주고받음에서 일어난 스파크, 변화하는 구름이 일으킨 번갯불. 그렇게 자신과 사상은 갱신된다.


#탄생 2

 세기의 걸작은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기보다 창조자가 그저 자신의 매 순간을 창조하려 애쓴 뿐이다.    순간을 창조한다는 말은 거창하여도, 사실 현실이 녹록지는 않아 단지 지금을 살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움과 그에 대한 오기와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뒤섞인, 현실적이고도 감성적인 표현이다.

 분명하게도, 작은 일을 하더라도 큰 마음으로 지속하면 반드시 크게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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