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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역사 (7-2)

재즈 퓨전: 웨더 레포트

by 핫불도그

웨더 레포트(1970~1986)

웨더 레포트(L-R): 조 자비눌(키보드), 웨인 쇼터(색소폰), 마놀로 바드레나(퍼커션), 알렉스 아쿠나(드럼), 자코 패스토리어스(베이스)

사진은 1976년 스위스 몽트뢰 카지노에서 열린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의 한 장면입니다.

자비눌의 키보드가 음악의 시작을 알립니다. 테마 제시와 함께.
퍼커션과 드럼은
키보드에 맞춰 연주를 시작하고.
패스토리어스의 베이스가
나지막이 펑키하게 울리면서.
쇼터의 소프라노 색소폰이
베이스와 타악기를 가르며 등장합니다.
다시 자비눌의 키보드
그리고 모든 악기가
정제된 사운드를 연출합니다.


1970년 조 자비눌, 웨인 쇼터, 미로슬라브 빅토우스가 만든 웨더 레포트는 1986년까지 16년간 활동한 최고의 재즈 퓨전 밴드 중 하나입니다.


웨더 레포트가 다른 퓨전 밴드와 차별화되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웨더 레포트의 재즈

1. 조 자비눌의 작곡 능력, 재즈와 록을 접목시키는 창조력, 전자 피아노와 신시사이저의 선구자
2. 웨인 쇼터의 작곡 능력, 아트 블레이키와 마일즈 데이비스 시절의 하드 밥과 모달 재즈 경험 플러스 알파
3. 자코 패스토리어스의 펑키한 베이스 연주, 그리고 보컬
4. 드럼과 퍼커션 등 리듬 파트의 라틴, 아프로 음악 접목
5. 최고의 멤버들이 만드는 최상의 인터플레이

이러한 점들이 웨더 레포트를 각인시키고 퓨전 애호가들에게 어필합니다.


라인업

조 자비눌(1932~2007): 키보드, 작곡
웨인 쇼터(1933~2023): 색소폰, 작곡
미로슬라브 빅토우스(1947~): 베이스
알폰소 존슨(1951~): 베이스
자코 패스토리어스(1951~1987): 베이스
빅터 베일리(1960~2016): 베이스
마놀로 바드레나(1952~): 드럼, 퍼커션
체스터 톰슨(1948~): 드럼, 퍼커션
피터 어스킨(1954~): 드럼, 퍼커션
아이르뚜 모레이라(1941~): 드럼, 퍼커션
알렉스 아쿠나(1944~): 드럼, 퍼커션
...

웨더 레포트의 주요 멤버들입니다.

구성이 좀 색다르지 않나요?


웨더 레포트의 음악 편성

재즈 퓨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 기타는 없습니다. 키보드와 색소폰에 베이스, 드럼, 그리고 퍼커션 편성입니다. 웨더 레포트는 키보드, 색소폰, 베이스, 드럼, 그리고 퍼커션 퀸텟을 기본으로 합니다. 이런 편성은 리듬감에서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남미 출신 드럼 혹은 퍼커션 주자를 영입함으로써 펑키한 사운드, 원시적이면서도 토속적인 리듬감, 여기에 이지적이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의 키보드와 색소폰 연주가 빛을 발하며 사운드가 감기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패스토리어스와 퍼커션 주자들의 보컬도 한몫합니다.

웨더 레포트를 들으면 원시적인 느낌과 도회적인 인상이 겹쳐 보입니다. 또한 키보드, 색소폰이 만드는 차가움과 리듬 파트가 만드는 뜨거움이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집니다.


웨더 레포트의 작품

웨더 레포트는 1970년 결성되어 이듬해 데뷔 앨범을 발표합니다.


1집: Weather Report, 1971년

발표 후 음악계에 반향을 일으킨 작품

다운비트 선정 올해의 앨범

조 자비눌: 피아노

웨인 쇼터: 소프라노 색소폰

미로슬라브 빅토우스: 베이스

아이르뚜 모레이라: 퍼커션

알폰소 무존: 드럼, 보컬


2집: I Sing the Body Electric, 1972년

돔 움 로마오와 릭 그라밧을 영입하여 제작

스튜디오 녹음과 일본 도쿄 실황을 반씩 수록

조 자비눌: 피아노,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미로슬라브 빅토우스: 베이스

돔 움 로마오: 퍼커션

릭 그라밧 : 드럼


라이브 앨범: Live in Tokyo, 1972년

1972년 1월 13일 도쿄 실황 공연

일본 한정 발매판(2014년 미국 발매)

조 자비눌: 피아노

웨인 쇼터: 색소폰

미로슬라브 빅토우스: 베이스

돔 움 로마오: 퍼커션

에릭 그라밧 : 드럼


3집: Sweetnighter, 1973년

자비눌의 방향 제시와 함께 며칠만에 녹음

사운드는 펑키함과 그루브가 강조

조 자비눌: 피아노

웨인 쇼터: 색소폰

미로슬라브 빅토우스: 베이스

앤드류 화이트: 베이스, 호른

돔 움 로마오: 퍼커션

에릭 그라밧 : 드럼

무르가 부커: 모로코 드럼


4집: Mysterious Teaveller, 1974년

원년 멤버 미로슬라브 빅토우스가 참여한 마지막 앨범

베이스 기타 사운드 강화, 1974년 다운비트 독자 선정 올해의 앨범

조 자비눌: 피아노,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미로슬라브 빅토우스: 베이스

알폰소 존슨: 베이스

돔 움 로마오: 퍼커션

이스마엘 윌번 : 드럼


5집: Tale Spinnin', 1975년

카를로스 산타나와 활동한 드러머 레온 운두구 챙슬러 영입

자비눌과 쇼터의 오리지널 곡들로 구성, 전작과 마찬가지로 둘이 제작

조 자비눌: 피아노,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알폰소 존슨: 베이스

알리리오 리마: 퍼커션

레온 운두구 챙슬러: 드럼


6집: Black Market, 1976년

베이스 주자 자코 패스토리어스의 등장

웨더 레포트 대표작 중 하나

조 자비눌: 피아노,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알렉스 아쿠나: 퍼커션

레온 운두구 챙슬러: 드럼


7집: Heavy Weather, 1977년

대표작이자 재즈 퓨전 명작

상업적 성공과 대중 및 평단의 극찬

조 자비눌: 피아노,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보컬

마놀로 바드레나: 퍼커션, 보컬

알렉스 아쿠나: 드럼


8집: Mr. Gone, 1978년

드럼의 알렉스 아쿠나가 떠나고 피터 어스킨 참여

쇼터가 브라질에 체류하는 동안 나머지 멤버들이 주로 녹음

저평가 앨범

조 자비눌: 피아노,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보컬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보컬

피터 어스킨: 드럼, 보컬


라이브 앨범: 8:30, 1979년

웨더 레포트를 대표하는 라이브 앨범

22회 그래미 최우수 재즈 퓨전 연주 부문 수상

조 자비눌: 키보드,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퍼커션

피터 어스킨: 드럼


9집: Night Passage, 1980년

LA 스튜디오 녹음과 일본 오사카 실황을 수록

23회 그래미 최우수 재즈 퓨전 연주 부문 후보

조 자비눌: 키보드,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로버트 토마스 주니어: 퍼커션

피터 어스킨: 드럼


10집: Weather Report, 1982년

1집과 동명 앨범

자코 패스토리어스와 피터 어스킨의 마지막 참여작

조 자비눌: 키보드,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로버트 토마스 주니어: 퍼커션

피터 어스킨: 드럼


11집: Procession, 1983년

재즈 보컬 그룹 맨하탄 트랜스퍼가 참여

이전 리듬 섹션의 연주와 비교가 되는 작품

조 자비눌: 키보드,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로버트 토마스 주니어: 퍼커션

피터 어스킨: 드럼

맨하탄 트랜스퍼: 보컬


12집: Domino Theory, 1984년

총 6곡 중 3곡은 라이브 녹음

냉전 시대에 유행한 도미노 이론을 앨범명으로 채택

조 자비눌: 키보드,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빅터 베일리: 베이스

호세 로지: 퍼커션

오마 하킴: 드럼


13집: Sportin' Life, 1985년

바비 맥퍼린과 칼 앤더슨이 보컬에 참여

마빈 게이의 명곡 "What's Going On"을 커버, 나머지는 자비눌과 쇼터의 오리지널

조 자비눌: 키보드, 신시사이저

웨인 쇼터: 색소폰

빅터 베일리: 베이스

호세 로지: 퍼커션

오마 하킴: 드럼


14집: This Is This!, 1986년

마지막 정규 앨범

카를로스 산타나가 두 곡에 참여

조 자비눌: 키보드

웨인 쇼터: 색소폰

빅터 베일리: 베이스

미노 시네루: 퍼커션

피터 엑스타인: 드럼

오마 하킴: 드럼


라이브 앨범: Live and Unreleased, 2002년

1975~1983년 실황들을 모은 통산 세 번째 라이브 앨범

조 자비눌: 키보드

웨인 쇼터: 색소폰

자코 패스토리어스: 베이스

알폰소 존슨: 베이스

빅터 베일리: 베이스

마놀로 바드레나: 퍼커션

바비 토마스 주니어: 퍼커션

호세 로지: 퍼커션

체스터 톰슨: 드럼

알렉스 아쿠나: 드럼

피터 어스킨: 드럼

오마 하킴: 드럼


웨더 레포트는 1971년 1집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총 14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라이브 앨범과 편집 앨범도 몇 장 있는데 여기서는 중요한 몇 장만 안내하였습니다.


이 뛰어난 많은 앨범 중 천의무봉의 작품이 있습니다.

7집 Heavy Weather(악천후)

자비눌 작품

"Birdland", "A Remark You Made", "The Juggler"

쇼터 작품

"Harlequin", "Palladium"

패스토리어스 작품

"Teen Town", "Havana"

아쿠나와 바드레나 작품

"Rumba Mama"


하나를 더 꼽는다면 6집 Black Market(암시장)도 훌륭합니다.

1집 Weather Report, 9집 Night Passage, 10집 Weather Report도 좋습니다.

그리고 웨더 레포트 음악을 전반적으로 감상하시는 경우 2002년 편집 앨범 Live and Unreleased를 추천합니다.

6집 라인업(L-R): 웨인 쇼터, 알렉스 아쿠나, 자코 패스토리어스, 조 자비눌, 운두구 챙슬러

밴드의 한 축인 자비눌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입니다. 다른 한 축인 쇼터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오케스트라와의 접목을 통해 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고 올해 3월 작별을 고하였습니다.


이렇게 웨더 레포트는 재즈 퓨전 역사에 영원히 남았습니다.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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