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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역사 (7-4)

재즈 퓨전: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by 핫불도그

마일즈 데이비스의 두 앨범이 세상에 나오면서,

1969년 In A Silent Way

1970년 Bitches Brew

재즈 퓨전의 발전에 도화선이 됩니다.


이후 데이비스의 1960년대 중후반 작품에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이 퓨전을 가속화시킵니다.

존 맥글러플린의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칙 코리아의 리턴 투 포에버

조 자비눌과 웨인 쇼터의 웨더 레포트

허비 행콕의 헤드헌터스


맥글러플린(John McLaughlin)

존 맥글러플린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를 이끈 맥글러플린은 재즈 퓨전 선구자 중 한 명입니다.

또한 기타 연주에 있어 최고의 경지에 오른 인물입니다.


2015년 롤링스톤 매거진의 기타리스트 순위를 볼까요?

1위 지미 핸드릭스
2위 에릭 클랩튼
3위 지미 페이지
4위 키스 리처드
5위 제프 벡
...
68위 존 맥글러플린

맥글러플린이 68위에 있습니다만 제프 벡이 생전에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할 정도로 재즈와 록계의 기타리스트들에게 존경을 받습니다. 또한 1960년대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에게 기타 레슨을 해 주었고 1969년 지미 핸드릭스와의 밤샘 잼 세션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는 어렸을 적 장고 라인하르트(기타)와 스테판 그라펠리(바이올린)의 음악을 들으면서 플라멩코와 집시 재즈를 터득했고 20대 초반 블루스와 R&B 밴드에서 활동합니다. 이후 록과 재즈 영역으로 음악을 확대하면서 인도 라가 테크닉도 익히게 됩니다.


1970년대 전후 주요 작품 활동을 알아볼까요?

1969년 1월 솔로 앨범 <Extrapolation(추정, 상상)>을 발표하고 같은 해 드러머 토니 윌리엄스의 라이프타임에 조인합니다.


1969년 7월.

또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첫 재즈 퓨전작 <In A Silent Way(조용하게)>에 참여하여 전자 기타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퓨전에서 기타의 역할은 상당합니다.


그리고 다시 1970년 4월.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작품 <Bitches Brew(재즈짱들의 향연)>에도 맥글러플린의 기타는 빛납니다. 최고의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재즈, 퓨전, 사운드의 증강 그리고 이들의 난장.


jack johnson.jpg

1971년 2월.

선명한 메시지의 세 번째 작품 <Jack Johnson(프로 복서 잭 존슨)>도 간과할 수 없는 퓨전 명연입니다.


on the corner.jpg

1972년 10월.

데이비스 네 번째 퓨전작 <On the Corner(구석에서)>도 데이비스의 핵심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맥글러플린의 연주는 계속 빛납니다.


1973년에는 라틴 록의 거장 카를로스 산타나와 <Love Devotion Surrender(사랑 헌신 복종)>을 발표하였고 2016년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에서 협연하기도 합니다.

맥글러플린의 탐구적 음악 여정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2023년 8월 현재 월드 뮤직 앙상블 샥티의 멤버로 월드 투어 중입니다.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Mahavishnu Orchestra, MO)

힌두교에 관심이 많았던 존 맥글러플린은 위대한 신을 의미하는 마하비시누를 그룹명으로 사용합니다. 그의 영적 스승인 스리 친모이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를 알아볼까요?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1970년 뉴욕 결성)

1기: 1971~1974년
2기: 1974~1976년
3기: 1984~1987년

존 맥글러플린: 기타
제리 굿맨, 장-뤽 퐁티: 바이올린
빌 에반스(동명이인): 색소폰
릭 레어드, 랄프 암스트롱, 요나스 핼보르그: 베이스
얀 해머, 짐 비어드, 스투 콜드버그, 미첼 포맨: 피아노, 키보드
게일리 모란: 보컬, 키보드
나라다 마이클 왈든, 빌리 코브햄, 대니 고틸랩: 드럼

언급했듯이 밴드는 맥글러플린의 인도 철학에 대한 관심과 인도 음악적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합니다.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 뮤지션들은 재즈와 록에서 지명도가 높습니다.

이들이 공동 혹은 사이드맨으로 활동한 밴드와 아티스트를 볼까요?

얀 해머: 제프 벡, 알 디 메올라, 산타나, 닐숀&얀해머, 믹 재거, 토토, 토미 볼린

빌리 코브햄: 마일즈 데이비스, 마크-알몬드, 조지 듀크, 피터 개브리엘, 로버타 플랙, 칼리 사이몬,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장-뤽 퐁티: 마더 오브 인벤션, 리턴 투 포에버

게일리 모란: 리턴 투 포에버, 칙 코리아

대니 고틸랩: 팻 메스니 그룹, 길 에반스 오케스트라

나라다 마이클 왈든: 제프 벡, 저니, 로버트 프립, 산타나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 작품 목록입니다.


1집: The Inner Mounting Flame, 1971년

맥글러플린의 오리지널 곡으로만 구성

마일즈 데이비스의 <Bitches Brew>를 잇는 명연

존 맥글러플린: 기타

릭 레어드: 베이스

제리 굿맨: 바이올린

얀 해머: 키보드, 오르간

빌리 코브햄: 드럼, 퍼커션


2집: Birds of Fire, 1973년

전곡 맥글러플린 오리지널, 마일즈 데이비스의 오마쥬 "Miles Beyond"

1기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앨범

존 맥글러플린: 기타

릭 레어드: 베이스

제리 굿맨: 바이올린

얀 해머: 키보드, 무그 신시사이저

빌리 코브햄: 드럼, 퍼커션


라이브 앨범: Between Nothingness & Eternity, 1973년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열린 섀퍼 뮤직 페스티벌 실황

맥글러플린의 두 곡과 해머의 한 곡 등 총 세 곡으로 구성

존 맥글러플린: 기타

릭 레어드: 베이스

제리 굿맨: 바이올린

얀 해머: 키보드, 무그 신시사이저

빌리 코브햄: 드럼, 퍼커션


3집: Apocalypse, 1974년

비틀스 앨범을 제작한 조지 마틴이 프로듀싱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작

존 맥글러플린: 기타

랄프 암스트롱: 베이스, 보컬

장-뤽 퐁티: 바이올린

게일리 모란: 키보드, 보컬

나라다 마이클 왈든: 드럼, 퍼커션, 보컬


4집: Visions of The Emerald Beyond, 1975년

왈든의 한 곡 제외 전곡 맥글러플린 오리지널

3집과 더불어 칙 코리아의 부인 게일리 모란이 키보드와 보컬 담당

존 맥글러플린: 기타, 보컬

랄프 암스트롱: 베이스, 보컬

장-뤽 퐁티: 바이올린, 보컬

게일리 모란: 키보드, 보컬

나라다 마이클 왈든: 드럼, 퍼커션, 보컬


5집: Inner Worlds, 1976년

장-뤽 퐁티(솔로 활동 시작)와 게일리 모란(칙 코리아 앨범에 참여)의 탈퇴로 쿼텟으로 축소

제프 벡과의 투어 공연 후 프랑스 에루빌 성에서 녹음한 2기 마지막 앨범

존 맥글러플린: 기타

랄프 암스트롱: 베이스

스투 골드버그: 피아노, 오르간

나라다 마이클 왈든: 드럼, 퍼커션, 보컬


총 6장의 앨범 중 1기 라인업으로 1, 2집 및 라이브 앨범 1장을 발표합니다.

1기 작품:

1집 The Inner Mounting Flame(커지는 내부의 불꽃)
2집 Birds of Fire(불새들)
라이브 Between Nothingness & Eternity(무존재와 영원의 사이)

1, 2집 모두 재즈 퓨전을 대표하는 작품이면서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얀 해머의 키보드와 제리 굿맨의 바이올린 연주가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를 배가시킵니다.

한편 2기 라인업으로 3장의 앨범을 발표합니다.

2기 작품:

3집 Apocalypse(묵시록)
4집 Visions of The Emerald Beyond(에메랄드 저편의 환영들)
5집 Inner World(내면의 세계)

마이클 나라다 왈든(드럼), 장-뤽 퐁티(바이올린), 랄프 암스트롱(베이스)을 영입하여 1기와는 다른 사운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1집과 2집에 비하여 재즈 퓨전에 집중한 느낌입니다.

2기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기간에 맥글러플린은 월드 뮤직 밴드 샥티(에너지)에서도 활동하는데 1975년 말 샥티를 공식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도 해체의 길을 걷습니다. 그러다가 1984년 3기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가 재결성되어 출범하였고 1987년까지 활동합니다.


마일즈 데이비스 스쿨의 3대 퓨전 밴드라 할 수 있는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맥글러플린의 기타와 다른 멤버들이 연출하는 재즈 퓨전의 향연에 꼭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 리턴 투 포에버, 웨더 레포트 이 3대 퓨전 밴드를 골고루 감상하시면 님들은 어느새 재즈 퓨전의 정점에 이를 것입니다.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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