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 8집

달의 어두운 면

by 핫불도그

8집: The Dark Side of the Moon(1973)

달의 어두운 면.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의 정점에 있으며 1970년대 이후 고전을 뛰어넘어 현재까지 빛을 발하는 앨범입니다. 전편에서 7집 <구름으로 흐릿한>을 소개했습니다. 7집에서 8집의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만 8집은 녹음 이전 라이브 연주와 초연을 통해 작품을 다듬은 뒤 작업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작품이 갖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앨범 커버의 프리즘이 피라미드 형상을 차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대담한 디자인 콘셉트를 원한 핑크 플로이드의 요청에 따라 힙노시스의 스톰 토저슨이 다시 작업을 하였습니다.


8집은 콘셉트 앨범으로 총 열 곡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수록곡 그리고 의미

1. Speak to Me: 세속적인 부질없는 삶, 정신착란

2. Breathe: 세속적인 부질없는 삶

3. On the Run: 중압감, 불안감, 공포

4. Time: 인간을 지배하는 시간, 세속에 몰두하는 인간

5. The Great Gig in the Sky: 죽음

6. Money: 탐욕과 소비지상주의에 대한 조롱

7. Us and Them: 고립된 개인과 타자와의 갈등

8. Any Colour You Like: 사회에 놓인 개인의 선택에 대한 환상

9. Brain Damage: 정신착란

10. Eclipse: 죽음 그리고 모든 갈등과 충돌의 종료


한마디로 각 작품의 의미를 멤버 네 명이 다양한 사운드와 연주를 통하여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콘셉트를 관통하는 주제는 삶과 죽음인데 아래와 같이 인간 심박동을 형상화하여 생과 사를 묘사합니다.

게다가 당시 25세인 클레어 토리가 다섯 번째 곡 "The Great Gig in the Sky(창공의 멋진 공연)"에서 가사없는 보컬로 작품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키보디스트 리차드 라이트 작곡이지만 토리의 즉흥적이고 극적인 보컬이 연주 중심에 있습니다. 2004년 토리는 핑크 플로이드와 음반사 EMI에 이 곡에 대한 소송을 하였고 저작권 지위를 얻습니다. 그 결과 2005년 이후 발매되는 앨범에는 라이트와 토리의 공동 작품으로 명기가 되었습니다.


콥셉트 앨범의 수록곡들은 삶이 소멸하는 주제를 표현하며 토리의 강력한 목소리가 이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딕 페리의 색소폰, 백 보컬들,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알란 파슨스의 사운드 디자인이 이 앨범을 프로그레시브 록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앨범명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아홉 번째 곡 "Brain Damage(뇌 손상)"의 가사입니다. 태양을 삶이라고 한다면 달은 죽음이며 달의 어두운 면 혹은 일식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입니다.

★8집: The Dark Side of the Moon★
핑크 플로이드의 시그니처 앨범
프로그레시브 록의 정점에 있는 작품
커버 디자인, 사운드 디자인, 보컬 그리고 메시지

9집으로 이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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