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 10집

동물들

by 핫불도그

10집: Animals(1977)

애니멀즈, 2018년 리믹스 버전

1973년 8집 <The Dark Side of the Moon(달의 어두운 면)>

1975년 9집 <Wish You Were Here(네가 여기 있다면)>

1977년 10집 <Animals(동물들)>

1973년 8집 <달의 어두운 면>의 상업적 성공과 작품의 완성도를 통하여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 핑크 플로이드.

이들이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만든 곡들이 9집과 10집의 기초가 됩니다.


1977년에 발표한 10집에는 세 종류의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Animals: 인간을 세 부류의 동물로 묘사

돼지: 최고 권력자, 폭력과 무자비함의 상징

개: 포식자, 약자를 괴롭히는 상징

양: 무지한 군중, 무심하고 생각 없음의 상징

동물들의 면면을 보면 어떤 소설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등장하는 동물들의 서열은 국내 정치권에서 떠돌았고 떠돌고 있고 앞으로도 떠돌 "국민은 개, 돼지"와는 양상이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정반대.


워터스는 이전 작품에서도 다양한 콘텐츠의 소재와 글을 차용하였습니다.

이 작품 또한 조지 오웰의 1945년 중편 소설 <동물 농장>을 모티브로 합니다만 많은 캐릭터를 단순화하여 돼지-개-양의 세 부류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작품 전개는 "Pigs on the Wing"을 처음과 마지막에 배치하여 균형을 이루었고 중간에 개, 돼지, 양을 차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곡을 워터스가 작곡하였고 "Dogs"는 길모어-워터스 공동작입니다.


10집 <동물들>은 어떤 작품일까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 스탈린주의에 대한 풍자라면 핑크 플로이드의 <동물들>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입니다. 동물들 중 돼지가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날고 있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동물 농장에서 돼지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우두머리에서 결국은 인간을 흉내 내어 두 다리로 걷듯이 이 작품의 돼지들은 날아다닙니다.

여기에 돼지의 충복으로 약자인 양들을 괴롭히는 개들이 등장합니다.

양들은 선량한 다수의 무리라기보다는 무심하고 생각 없는 계층으로 묘사되지만 종국에는 포식자인 개들을 죽입니다.


앨범 디자인은 아트 디자인 집단 힙노시스의 스톰 토저슨이 다시 맡았습니다.

돼지가 자본주의의 최고 권력층이다 보니 디자인에 이를 중심으로 반영합니다.

돼지는 열심히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돼지가 비행하는 장소는 런던에 위치한 배터시 석탄화력발전소입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12m 돼지 풍선을 만들어 띄웠으나 촬영은 실패하였고 결국은 발전소와 돼지 풍선을 합성하였습니다.


앨범 요약입니다.

★10집: Animals★
로저 워터스 중심의 로저 워터스 스타일의 작품
자본주의 인간 군상의 극단적 묘사
8집, 9집 대비 저평가된 앨범

11집으로 이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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