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집: The Final Cut(1983)
1973년 8집 <The Dark Side of the Moon(달의 어두운 면)>
1975년 9집 <Wish You Were Here(네가 여기 있다면)>
1977년 10집 <Animals(동물들)>
1979년 11집 <The Wall(벽)>
1981년 컴필레이션 <A Collection of Great Dance Songs>
1982년 11집 <더 월>의 영화화
1983년 12집 <The Final Cut(최후의 일격)>
위의 앨범 목록에 나타나듯이 1979년 11집 <더 월>의 성공 이후 다음 음반 작업은 더디게 진행됩니다.
12집이 나오기 전까지 공백은 1981년 컴필레이션 앨범 <A Collection of Great Dance Songs>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컴필레이션이나 박스 세트를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1981년 컴필레이션 외에 더 알찬 앨범들이 꽤 있습니다.
핑크 플로이드 2기의 마지막 작품이 되는 1983년 앨범 <최후의 일격>은 신자유주의의 상징이었던 수상 마가렛 대처(1925~2013)가 집권(기간: 1979~1990)하던 당시 영국의 정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성에 있어서는 처음으로 4인조가 아닌 3인조 작품이 됩니다. 키보드의 리차드 라이트가 <더 월> 이후 워터스와의 불화로 해고되어 팀을 떠나게 됩니다.
최후의 일격
콘셉트 앨범
3인조로 제작한 첫 작품
워터스의 독선 그리고 팀의 불협화음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모티브로 제작
이 앨범은 팀이 균열의 징조를 보이는 와중에 워터스의 작사, 작곡, 리드 보컬로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워터스는 앨범 디자인까지 직접 하였습니다. 키보드의 리차드 라이트가 떠난지라 마이크 카멘(피아노)과 앤디 브라운(하몬드 오르간)이 게스트로 참여했고 드러머 닉 메이슨마저도 제한된 연주를 하게 되어 레이 쿠더(퍼커션)와 앤디 뉴마크(드럼)가 일부 트랙을 담당합니다.
이 앨범은 2기 핑크 플로이드 작품들 중 인기 없고 잘 안 팔린 앨범으로 남게 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끼는 작품입니다.
그 이유는 2기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 설계 중심에 로저 워터스가 있었고 이 앨범은 로저 워터스의 솔로작에 준하는 워터스다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워터스는 노래를 잘 하는 보컬리스트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광기가 묻어있는 거친 조롱이 있습니다. 워터스는 1984년 솔로의 길을 갑니다. 그는 핑크 플로이드가 곧 로저 워터스였고 솔로로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또한 데이비드 길모어도 솔로의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결국 둘 다 성공하지 못합니다.
워터스의 솔로작들을 짚고 넘어갑니다.
로저 워터스와 솔로작
워터스는 솔로를 통하여 핑크 플로이드를 내재화하려 했으나 실패합니다.
반면 길모어는 다시 핑크 플로이드를 만들려고 합니다. 그게 훨씬 안전했을 겁니다.
여기서 워터스와 길모어의 "핑크 플로이드" 이름 사용에 대한 법정 분쟁이 발생합니다. 이 분쟁은 결국 길모어-메이슨의 승리(그리고 타협)로 3기 핑크 플로이드가 출발하는 시발점이 됩니다.
12집 <최후의 일격> 이후 팀의 분란과 부침을 떠나 워터스는 핑크 플로이드를 최고의 록 밴드로 만든 리더였습니다. 만일 12집을 좋아하신다면 워터스의 솔로 앨범들을 추천합니다.
★로저 워터스 솔로 작품★
1집(1984): The Pros and Cons of Hitch Hiking(히치하이킹 찬반양론)
2집(1987): Radio K.A.O.S.(라디오 카오스 또는 혼돈)
3집(1992): Amused to Death(쾌락에 따른 죽음)
4집(2017): Is This the Life We Really Want?(이게 우리가 바라는 삶인가?)
앨범 요약입니다.
★12집: The Final Cut★
핑크 플로이드 2기 마지막 작품
3인조 구성
워터스를 위한 워터스에 의한 워터스의 앨범
간과된 마스터피스
1982년 포클랜드 전쟁과 대처에 대한 비판
그리고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고찰, 진혼곡
13집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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