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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Apr 01. 2024

킹 크림슨

개괄

20세기 중반

195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며 젊은이들이 소구한 음악은 이전 음악(록앤롤, 블루스, R&B, 컨츄리, 포크, 재즈 등)을 기반으로 전자 악기의 적극적 활용, 여러 장르와 스타일의 융합, 그리고 시대상을 반영한 메시지의 표출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 외형을 팝 또는 록이라고 한다면 비틀스가 1960년대 초중반을 이끌었고 뒤따라 수많은 영국 밴드들이 포문을 열면서 미국으로 진출합니다. 이를 대중음악에서는 제1차 영국 침략이라고 부릅니다.

The Beatles(L-R): 존 레논,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이 시점에 팝에서 록으로의 천이 혹은 명징이 뚜렷해지기 시작하였고 록은 하드 록, 헤비 메탈, 사이키델릭 록, 재즈 록, 프로그레시브 록, 아트 록 등으로 분화합니다. 여기서 음악은 생명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다양성은 음악에도 필요한 것이고 그 음악은 백인백색 뮤지션들을 통한 유의미한 산물이라는 것이죠. 특히 프로그레시브 록에 있어서 몇몇 밴드의 리더십이 영국과 미국은 물론 전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케 합니다.


록을 일렉트릭 사운드의 강력한 파워를 통한 청년들의 분출이라고 한다면 프로그레시브 록은 이보다 진일보한 연주와 콘셉트 형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레시브 록에서 좀더 예술적인 형식을 덧대거나 클래식, 재즈, 아방가르드적 연주 형식 혹은 작곡을 지향한다면 아트 록으로 가지를 뻗게 됩니다. 작품 형태는 단일곡 중심에서 앨범 전체가 하나의 틀 안에서 전개되는 일련의 음악적 구성과 그 구성을 뒷받침하는 연주 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연주 형식을 클래식, 재즈, 블루스, 캔터베리, 포크, 록, 팝, 뮤지컬, 인스트루멘탈, 월드 뮤직 등의 혼합 내지는 증강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여기서 재즈적인 요소와 즉흥 연주를 강조하며 컬트가 되었고 프로그레시브 록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영국 밴드를 만나게 됩니다.


킹 크림슨(1968~2022)

밴드명 킹 크림슨(King Crimson)은 어떤 의미일까요?


King Crimson

진홍색(피빛) 왕

악마의 왕자

크림슨 왕

암흑기간의 통치자

밴드명을 색상으로 본다면 피빛 혹은 진한 빨강을 연상할 수 있으며 이 색은 위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앨범 디자인을 보시면 그 색상이 보입니다. 만일 밴드명을 킹에 중점을 둔다면 1집 가사 및 곡목에 나오는 크림슨 왕의 궁전 또는 궁전에 앉아 있는 크림슨 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색상과 왕을 합쳐서 본다면 어쨌든 어두운 분위기의 위엄있는 절대적이고도 독재적인 그 누군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킹 크림슨은 프로그레시브 록에서 그러한 위치에 있습니다. 또한 이 밴드를 50년간 이끈 군주 로버트 프립이 바로 킹 크림슨입니다.

로버트 프립(출처: dgmlive.com)

킹 크림슨의 창립자이자 밴드 리더, 작곡가, 제작자인 기타리스트 겸 신시사이저 연주자 로버트 프립은 1946년 영국 도싯에서 태어났습니다. 1967년 킹 크림슨의 전신으로 마이클 자일스(드럼, 백보컬), 피터 자일스(베이스), 로버트 플립(기타) 트리오가 결성되었고, 이언 맥도날드(키보드, 색소폰, 플루트), 쥬디 디블(보컬), 피터 신필드(가사, 조명), 그렉 레이크(보컬, 베이스) 등이 합세하면서 1968년 킹 크림슨이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계를 통치하게 됩니다.

이들의 재위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968~1974: 지배자 크림슨 왕
1981~1984: 크림슨 왕의 변신
1994~1999:  크림슨 왕의 분화
2000~2003: 크림슨 왕의 축소
2008: 크림슨 왕 재위 40주년
2014~2021: 크림슨 왕의 황혼

2024년 현재 킹 크림슨을 견인한 주요 멤버들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렉 레이크(1947~2016)

존 웨튼(1949~2016)

빌 리에프린(1960~2020)

고든 하스켈(1946~2020)

이언 맥도날드(1946~2022)

2021년 11~12월 일본 오사카, 나고야, 도쿄 투어 후 2022년 3월 미국 오스틴 투어가 킹 크림슨의 마지막 행적입니다. 또한 2022년 말 멤버 인터뷰를 봤을 때 킹 크림슨의 통치는 약 2년 전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로버트 프립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솔로(듀오)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 킹 크림슨을 간략히 짚어봤으며 앨범 소개로 이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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