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핫불도그 Apr 01. 2024

킹 크림슨 1집

 크림슨 왕의 뜰에서

1969: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부제: An Observation by Crimson King

30년 후 도래할 21세기 정신분열자를 표현한 패리 고드버의 충격적이고도 혁신적인 크림슨(진홍빛) 색상의 앨범 재킷을 보고 계십니다. 당시 21세였던 고드버가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그렸고, 앨범 뒷면에는 정신분열자의 귀가 배경인 우주로 뻗고 있습니다. 그 우주가 정신분열의 배경일까요 아니면 그의 무한한 정신세계일까요?


1969년 당시의 시대상을 본다면 베트남 전쟁으로 황폐화 된 일반인을 대변하는 것이 21세기 정신분열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LP 안에는 크림슨 왕이 보이는데 웃는 모습은 슬프디 슬픕니다. 왜일까요?

뮤지션들의 작품 동기는 현실의 사건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총 다섯 곡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됩니다.


크림슨 왕의 안마당에서

크림슨 왕의 관찰

1. 21st Century Schizoid Man Including Mirrors

2. I Talk To The Wind

3. Epitaph Including March For No Reason And Tomorrow And Tomorrow

4. Moonchild Including The Dream And The Illusion

5.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Including The Return Of The Fire Witch And The Dance Of The Puppets

부제목과 같이 크림슨 왕이 자신의 뜰에서 주변(물리적 그리고 시대적 공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1세기 정신분열자가 등장하고, 바람과 대화하는 화자, 바보들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글귀의 묘비명, 달빛아이, 그리고 크림슨 왕의 뜰에 나타난 마녀와 꼭두각시.


국내에서는 Epitaph(묘비명)가 방송을 많이 탔지만 곡 중 어느 것이 더 좋다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뜰에 앉아 크림슨 킹처럼 혹은 21세기 정신분열자(1969년 당시 보통 사람)처럼 음악을 감상하시면 됩니다. 당시 시대상을 되짚어보면서.

킹 크림슨(L-R): 피터 신필드, 마이클 자일스, 로버트 프립, 이언 맥도날드, 그렉 레이크

라인업은 퀸텟으로 EL&P(에머슨, 레이크 & 파머)에서 활동하게 되는 레이크의 뛰어난 보컬과 다른 멤버들의 백보컬이 어우러지면 플립의 기타 연주는 그만의 독특함을 자랑하고 맥도날드의 건반·리드·멜로트론 연주는 작품을 더욱더 재즈적이고 웅장하게 만듭니다. 또한 캐나다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밴드 러시의 드러머 닐 피어트가 존경하는 자일스의 재즈 기반의 복잡한 드러밍은 밴드의 연주력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신필드의 가사는 의미심장하고 그의 친구 고드버의 앨범 페인팅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킹 크림슨 라인업(5인조)

그렉 레이크: 보컬, 베이스

로버트 프립: 기타

이언 맥도날드: 색소폰, 클라리넷, 플루트, 멜로트론, 하프시코드, 피아노, 오르간, 백보컬

마이클 자일스: 드럼, 퍼커션, 백보컬

피터 신필드: 가사, 조명

이 앨범은 연주 형식에 있어 재즈, 클래식, 심포니 등의 요소를 적절히 안배하였습니다. 킹 크림슨의 1집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은 1960년대 후반 프로그레시브 록이 개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앨범 커버 또한 록 역사상 꼽히는 아트 디자인입니다. 특성상 많은 판매가 어려운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음반협회가 골드 레코드(50만장) 인증을 하였습니다. 본국인 영국에서의 성공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 엄청난 판매향은 전세계적인 인기를 의미합니다. 만일 프로그레시브 록에 입문하시는 님들이라면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롸잇 나우.


2집으로 이어집니다.

불도그





이전 01화 킹 크림슨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