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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Apr 03. 2024

킹 크림슨 8집

규율

1981: Discipline

1974년 7집 <Red>를 발표한 킹 크림슨은 휴지기를 갖습니다. 7년이 지난 1981년 발표한 8집은 로버트 프립과 빌 브루포드가 남은 상황에서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하여 녹음하였습니다.


3기 라인업

로버트 프립(1946~): 기타, 기타 신시사이저

에드리안 벨누(1949~): 기타, 기타 신시사이저, 보컬

토니 레빈(1946~): 베이스, 채프먼 스틱, 백보컬

빌 브루포드(1949~): 드럼

1981년 킹 크림슨(L-R): 로버트 프립, 에드리안 벨뉴, 빌 브루포드, 토니 레빈

미국 뮤지션인 레빈은 아래 사진과 같이 몸체가 없는 채프먼 스틱을 주로 연주합니다. 그는 2022년 킹 크림슨이 활동을 멈출 때까지 핵심 멤버로 자리를 지켰습니다.

토니 레빈, 로버트 프립, 에드리안 벨누

벨누는 보컬과 기타를 담당하는데 본 앨범의 가사를 전담하였고 작곡에도 기여합니다. 그는 2009년까지 킹 크림슨 호에 승선하여 이 위대한 밴드의 사운드에 기여합니다.


아래 사진은 1981년 공연 당시 로버트 프립과 빌 브루포드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로버트 프립, 빌 브루포드


수록곡

총 일곱 곡으로 구성된 앨범 <디서플린>의 첫 곡은 "Elephant Talk(코끼리 대화)"입니다. 이 곡은 코끼리의 울음 소리를 악기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후 라이브에서 종종 연주되는 킹 크림슨의 레퍼터리로 자리 잡습니다. 싱글로 발표한 "Matte Kudasai(마테 구다사이, 기다리세요)"와 "Thela Hun Ginjeet(텔라 훈 진지트, Heat In the Jungle)"는 킹 크림슨의 변화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대표곡입니다. 앨범 타이틀 곡 "Discipline(규율)"은 마지막에 배치되었고 이 곡과 상반된 곡 "Indiscipline(무규율)"은 네 번째에 위치합니다. 앨범명 디서플린'에 대한 설명이 앨범 뒷면에 있습니다.

Discipline is never an end in itself, only a means to an end.
규율은 절대 목적이 될 수 없으며, 목적을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이 작품은 1집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크림슨 왕의 뜰에서)>과 비교가 되기도 하는데 발표 후 킹 크림슨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됩니다. 킹 크림슨이 월드 투어를 하면 반드시 방문하는 나라가 일본입니다. 이 작품에는 일본 팬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마테 구다사이" 뿐만 아니라 킹 크림슨의 복잡하고 혁식적인 연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의 프로그레시브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재즈적인 즉흥연주를 강화함으로써 이들의 사운드는 새롭게 창조됩니다.

  

디자인

앨범 커버 사진은 스티브 볼이 디자인한 셀틱 매듭입니다. 이 디자인은 1992년 로버트 프립이 설립하게 되는 음반사 디서플린 글로벌 모바일(DGM, Descipline Global Mobile)의 로고로 사용됩니다. 앨범 <디서플린>을 시작으로 로버트 프립과 킹 크림슨의 음악은 이전 작품들과 다른 방향을 지향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킹 크림슨의 작품을 1980년대 전후로 대별하는데 이 8집이 기준이 됩니다.


그럼 이후의 킹 크림슨은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사운드를 들려주었을까요?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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