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미커스

내가 꿈의 다리를 건넜을 때

아래 뮤지션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에릭 돌피(1928~): 미국, 프리 재즈

로이 우드(1946~):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

슈테판 미커스(1953~): 독일, 월드 뮤직

전혀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연주하는 악기를 본다면?

모두 여러 대의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진정한 멀티플레이어들입니다.

●에릭 돌피●
알토 색소폰, 바리톤 색소폰, 베이스 클라리넷, 소프라노 클라리넷, 플루트, 피콜로

●로이 우드●
보컬, 기타, 베이스, 더블베이스, 첼로, 시타, 색소폰, 클라리넷, 리코더, 오보에, 바순, 백파이프, 프렌치호른, 크럼호른, 드럼, 퍼커션, 키보드

●슈테판 미커스●
보컬, 기타, 사쿠하치(일본 피리), 쇼(일본 생황), 클루이(타이 관악기), 레밥(아프카니스탄 현악기), 스틸 드럼(트리니다드토바고 타악기), 시타(인도 현악기), 치터(독일 현악기), 백파이프(스코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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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미커스의 1977년 앨범 <Implosions(함축)>을 찾아봅니다.

1980년대 후반 처음 접했던 이 작품은 여전히 CD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집의 아트 커버와 수록곡

클래식 및 월드음악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미커스가 24세 때 ECM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앨범 커버는 "쇼"를 불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이고 뒷면에는 일본 대나무 피리인 "사쿠하치"가 보입니다.

자작곡으로 구성된 2집의 첫 곡이 대단히 명상적이며 창의적입니다.

동양의 철학에 바탕을 둔 듯한 그의 음악 접근 방식...

첫 곡의 노래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As I Crossed a Bridge of Dreams

20분 52초의 이 곡은 미커스가 3대의 시타와, 기타, 그리고 보컬로 연주를 합니다.

이 앨범 제작에 사용한 악기들입니다.     

미커스가 연주는 악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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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발표한 5집 <Koan(선문답)>도 뛰어난 작품입니다.

5집 의 커버 디자인과 중국의 선문답 이야기

이 앨범에는 중국 선문답이 인용되었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

쯔이옌(제자)이 답하길
"When there are no clouds over the mountain
the moonlight penetrates the ripples of the lake."

이에 대하여 격노한 스승이 말하길
"When there are no clouds over the mountain,
the moonlight penetrates the ripples of the lake!"

혹시 우리는 쯔이옌과 같이 음악을 듣지는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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