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팻 메스니 08화

팻 메스니 솔로 (6)

이곳에서부터

by 핫불도그

From This Place

1976년 솔로 데뷔 앨범 <Bright Size Life>를 발표한 메스니가 올 7월 <MoonDial>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근 50년에 걸친 작품 활동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메스니의 앨범은 솔로작과 PMG(팻 메스니 그룹) 작품으로 대별되며, 콤보작, 프로젝트,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가지를 뻗어 나갑니다. 솔로작은 다시 독주 앨범과 앙상블로 나뉩니다.


라인업

2020년 발표작 <From This Place>는 그의 솔로 앨범이며 연주는 쿼텟 편성입니다.

팻 메스니: 기타, 키보드, 편곡, 작곡, 제작

귈림 심콕: 피아노, 편곡

린다 메이 한 오: 베이스, 보컬, 편곡

안토니오 산체스: 드럼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했습니다. 귈림 심콕(1981~)은 재즈와 클래식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영국 웨일즈 출신입니다. 말레이시아계 호주 베이시스트인 린다 메이 한 오(1984~)는 떠오르는 신인 연주자였고 2009년 앨범 데뷔 이후 여섯 장의 솔로작을 발표하였으며 많은 뮤지션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출신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1971~)는 팻 메스니와 2000년 초반부터 인연을 맺어 메스니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게스트 뮤지션으로 그레고아르 마레(하모니카), 루이스 콩트(퍼커션), 미셸 은디지오첼로(보컬)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또한 조엘 맥닐리가 지휘하는 더 홀리우드 스튜디오 심포니의 현악 및 혼 섹션은 이 앨범을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팻 매스니와 라일 메이스가 주도한 팻 매스니 그룹(PMG)의 라인업 및 작품들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라일 메이스가 2020년 2월 10일 타계한 지 열흘 뒤 발표한 이 앨범은 PMG의 영원한 이별과 새로운 팻 매스니 그룹(쿼텟)을 소개한 꼴이 되었습니다.

L-R: 퀼림 심콕, 린다 메이 한 오, 안토니오 산체스

수록곡

메스니의 오리지널 10곡을 담고 있고 러닝 타임은 77분입니다.

타이틀 곡 "From This Place"는 어떤 의미일까요?

From this place I cannot see
Heart is dark, beneath rising seas
From this place, I don't believe
All my hopes, my sweet relief
From here, I say I cannot breath
Fear and hurt again we bleed
Unsafe, unsound, unclear to me
Don't know how to be
From this place, I must proceed
Trust in love, truth be my lead
...

미셸 은디지오첼로가 메스니의 곡과 가사에 화답하며 부릅니다. 이 곡은 2016년 미국 대선(트럼프 대 클린턴의 성대결과 부작용)을 모티브로 하지만... 여러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습니다. 엉망인 된 미국 정치시스템 속에서 굴러가야 하는 사회일 수도 있고, 복잡한 현대 사회에 발목잡힌 나의 안식처이기도 하고, 앨범 커버의 사진처럼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 다시 집을 짓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번성하는 미국 역사의 일부일 수도 있고... 노래와 연주는 감동적입니다.

첫 곡 "America Undefined"는 미국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일곱 번째 곡 "Everything Explained"도 멋진 연주입니다. 메스니의 음악 세계에는 포크 뮤직과 어메리카나가 포함됩니다. 이 곡 포함 수록곡들은 어떻게든 이와 연결이 됩니다. 모든 곡이 훌륭하기에 순서대로 전곡을 감상하는게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녹음, 발표된 앨범 <From This Place>, 당시 지구적인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이 앨범이 위안이 될 수도 있었겠군요. 재즈 퓨전이지만 메스니의 스타일은 한 장르로 귀결되지 않습니다. 역시 장인다운 창작물입니다.

불도그

keyword
이전 07화팻 메스니 솔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