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ct 18. 2024
데이브 그루신
추천작
1934년 콜로라도 주 리틀온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데이브 그루신은 1962년 첫 싱글을 발표하며 프로 뮤지션의 길에 접어듭니다. 60년 이상의 경력은 무수한 작품수로 이어집니다. 특히 영화음악과 티브이 시리즈를 위해 작곡한 작품은 주목할 만합니다. 재즈에 있어서는 1978년 파트너인 래리 로젠과 함께 재즈 음반사인 GRP(그루신-로젠 프로덕션)를 설립하여 당시의 젊은 연주자들과 싱어를 루스터에 등록시켜 지아르피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 나갔습니다. 이 음반사는 디지털 녹음을 시도하면서 타 레이블과의 기술적 차별화를 꾀하였고 듣기 편한 컨템포러리 재즈 중심의 작품과 등록 뮤지션들과의 콜라보와 라이브 연주를 통하여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루신은 프로듀서, 작곡가, 연주자로서 역량을 발휘하는데 1980년대 GRP의 성장과 더불어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많이 발표하였습니다. 현재 90세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만큼 투어 공연은 진행형이며 11월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루신의 작품을 많이 듣지는 않았지만 학창 시절과 사회 초년 시절 접한 작품들 중심으로 몇 장을 소개합니다.
1983: Night-Lines, 야간 노선들
1990년대 국내에는 재즈 붐과 더불어 GRP 계열 뮤지션들의 음반이 라이선스로 꾸준히 발매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루신의 작품 중 가장 인기를 끈 라이선스 LP가 사진의 <나이트 라인즈(야간 노선들)>였을 겁니다. 비디오 게임 잡지의 커버를 앨범 전면에 사용하였는데 그루신이 사용한 다양한 전자악기(로즈 피아노, 야마하 키보드, 야마하 신시사이저, 오버하임 신시사이저, 디지털 신시사이저, 미니무그, 드럼머신 등)를 고려한다면 탁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열 곡 중 반이 오리지널이며 모든 곡이 귀에 감깁니다. 1980년대 인기를 끈 색소포니스트 데이비드 샌본과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의 연주와 피비 쇼, 게리 로다, 랜디 구드럼의 보컬이 음반을 세련되고 맛깔나게 합니다. 그루신의 음악을 이 앨범으로 시작해도 좋으리라 봅니다.
1985: Harlequin, 광대
이 앨범은 데이비드 그루신과 리 리트나워의 콜라보입니다. 여기에 브라질 보컬리스트인 이반 린스가 참여하여 브라질풍 재즈를 시도합니다. 이 LP도 국내 레코드 숍에 자주 진열되었습니다. 멋진 작품입니다.
1987: Cinemagic, 영화의 마술
언급하였듯이 그루신은 영화 OST와 티브이 시리즈의 음악을 많이 작곡하였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은 그루신이 작곡한 영화 음악 모음집입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장감에 톰 스콧(색소폰), 에디 다니엘스(클라리넷), 리 리트나워(기타), 마커스 밀러(베이스) 등의 연주가 뛰어납니다. 그루신의 다른 앨범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 앨범은 더욱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88: GRP Live in Session, 지아르피 세션 실황
그루신은 소속 멤버들과 여러 차례 라이브 공연을 기획하여 녹음 후 음반을 발표하였습니다. 라이브의 생동감은 기본이고 GRP 소속 젊은 뮤지션들의 협연은 흥겨움을 배가시킵니다. 1988년 라이브 앨범에는 다이안 슈어(보컬), 리 리트나워(기타), 데이브 발렌틴(플루트) 등이 피처링하였습니다. 이 앨범도 국내에 LP로 발매되었습니다.
1989: Migration, 이주
이 앨범은 아홉 곡의 재즈 작품에 1988년 코미디 영화 <밀라그로 콩 농장 전쟁(반항의 계절)>의 조곡을 추가하여 총 열 네 곡 구성입니다. 빌보드 컨템포러리 재즈 차트 1위에 올랐으며 1989년 제61회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받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또한 아래의 라이브 앨범도 명연이니 감상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992: GRP Super Live in Concert, 지아르피 실황 공연
1993: Dave Grusin Presents GRP All-Star Big Band Live!, 데이브 그루신이 소개하는 자이르피 올스타 빅밴드 실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