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웨이브 밴드 및 작품
영국 중심의 뉴웨이브 밴드들과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뉴웨이브는 팝 음악에서 파생된 새로운 팝이자 펑크 문화에 영향을 받은 장르입니다. 신시사이저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신스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뉴웨이브 밴드에는 팝적인 성향보다 록적인 사운드가 강한 팀이 몇 있습니다. 대표적인 밴드가 더 큐어입니다.
더 스미스와 함께 거론되는 더 큐어. 약 50년 동안 활동 중인 얼터너티브, 포스트 펑크, 고딕 록 밴드로 1980년대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합니다. 이 밴드의 사운드에는 뉴웨이브의 흔적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 멤버는 리더인 로버트 스미스를 주축으로 한 5인조 밴드였습니다. 2025년 현재 원년 멤버로는 스미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은 1992년 큐어의 9집으로 이들의 대표작이자 성공작입니다. 여기에 "Friday I'm in Love"라는 상큼한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에 관한 소박하고 행복함을 듬뿍 담은 연주에 뮤비는 1992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직 비디오에 선정됩니다. 요일별로 멤버들이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고 스미스의 단순, 솔직한 목소리가 마음을 흔듭니다. 큐어는 1979년 데뷔 앨범 <Three Imaginary Boys>를 시작으로 1980년대에 이들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하였습니다. 사진 가운데는 데뷔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의 대표곡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Staring at the Sea>이고 오른쪽은 이후 10년간의 대표곡을 모은 <Galore> 입니다. 큐어가 어떤 밴드였는지 이 두 장의 편집 앨범은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1977년 리드 싱어 겸 송라이터 필립 오케이(1955~)를 주축으로 사우스 요크셔의 쉐필드에서 결성된 혼성 밴드입니다. 초기 4인조에서 여성 보컬 조앤 캐서럴과 수잔 앤 설리를 포함한 6인조로 라인업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진 왼쪽의 1981년 3집 <Dare>는 "Don't You Want Me"를 수록한 성공작입니다. 오른쪽은 1986년 5집 <Crash>인데 여기에는 더 휴먼 리그의 이름을 각인시킨 곡 "Human"이 있습니다. 이 곡은 신스팝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전자 드럼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오엠디. 오케스트랄 머누버스 인 더 다크(어둠 속의 관현악 연주). 밴드명이 길어 오엠디라고 불리는 영국 북부 워럴에서 결성된 일레트로닉, 뉴웨이브, 신스팝 밴드입니다. 주요 라인업입니다.
앤디 매클러스키(1959~): 리드보컬, 베이스
폴 험프리스(1960~): 보컬, 키보드
마틴 쿠퍼(1958~): 색소폰, 키보드
데이비드 휴즈(1960~): 키보드
말콤 홈즈(1960~): 드럼
스튜어트 커쇼(1941~): 드럼
오엠디는 신스팝이 태동하던 1970년대 말 매클러스키와 험프리스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둘은 초등학교에서 만난 사이로 따로 음악 경력을 쌓다가 의기투합합니다. 기본적으로 4인조 밴드이지만 듀오로 보는 게 더 타당합니다. 드럼은 홈즈에서 커쇼로 바뀌고, 휴즈는 키보드를 맡다가 다른 여러 밴드에서 활동합니다. 현 라인업은 매클러스키, 험프리스, 쿠퍼, 커쇼입니다.
1985년 5집 <Crush>입니다. 오엠디를 접할 경우 가장 먼저 만날 가능성이 큰 앨범으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떠오르게 하는 앨범 아트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이 작품은 이전 앨범들에 비하여 더 부드럽고 가볍게 그리고 덜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본 작품은 성공을 거둡니다. 국내 K제약에서 1983년 비타민C를 출시하며 선 뵌 CF 시리즈가 꽤 유명했습니다. 그중 한 편에 이 앨범의 수록곡 "Secret"이 삽입됩니다. 곡의 목소리 샘플링이 비타민C와 잘 어울렸으며 이 곡은 국내 길보드 테이프의 단골 리스트였습니다.
1986년 하이틴 영화 <Pretty in Pink>의 OST에 "If You Leave"라는 곡이 있습니다. 이 싱글은 오엠디가 어떻게 신시사이저를 자유자재로 다루는지 알 수 있는 멋진 작품입니다. 꼭 들어보시길.
1980년대 초중반 5인조 뉴웨이브 밴드로 활동한 캐저구구는 1978년 아르 누보라는 4인조 밴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81년 아르 누보가 리드 보컬을 공개모집하게 되었고 크리스토퍼 해밀이 낙점됩니다. 밴드는 이름을 캐저구구로 바꾼 뒤 1983년 데뷔 앨범 <White Feathers>를 발표합니다. 이 앨범에는 캐저구구의 대표곡인 "Too Shy"가 실려있습니다. 무대명으로 리말을 사용하는 해밀의 보컬과 멤버들의 경쾌한 연주가 뉴웨이브를 만끽할 수 있는 곡입니다. 앨범은 듀란듀란의 릭 로즈(키보드·보컬)가 제작하였습니다.
리드 보컬 겸 간판으로 캐저구구의 성공에 결정적 기여를 한 리말은 1983년 중반 밴드에서 해고되고 솔로 경력을 쌓게 됩니다. 리말의 솔로 커리어에서 맨처음 떠오르는 곡이 있습니다. 1984년 영화 <The NeverEnding Story>의 OST에 리말이 부른 주제곡 "Never Ending Story"가 있습니다. 베스 앤더슨과 멋진 듀엣을 이룹니다. 곡은 디스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조르조 모르더와 키스 포지가 작곡하였고 모르더는 신시사이저, 포지는 드럼 머신을 연주합니다.
곡 "Never Ending Story"는 80년대 중반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지 않았기에 줄거리와 가사의 배경을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리말과 앤더슨의 보컬 그리고 모르도의 신시사이저 연주는 귀에 착착 감겼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3년 캐저구구는 5인조로 재결합합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2011년까지 활동하였고 지금은 추억의 뉴웨이브 밴드로 남아 있습니다.
1977년 사우스 요크셔 쉐필드에서 결성된 3인조 밴드입니다. 밴드명은 벨기에의 연재 만화 "땡땡의 모험"에 나오는 두 명의 톰슨 형사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1984년 4집 <Into the Gap>으로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Hold Me Now"를 포함 "Doctor! Doctor!", "You Take Me up", "Sister of Mercy", "The Gap" 등의 싱글이 수록되었습니다. 톰 베일리(보컬, 신시사이저, 기타, 베이스, 드럼 프로그래밍, 멜로디카, 하모니카), 조 리웨이(신시사이저, 콩가, 백보컬), 알라나 커리(드럼, 퍼커션, 마림바, 자이로폰, 백보컬)는 짜임새 있는 연주와 보컬로 다른 밴드와 다른 뉴웨이브를 들려줍니다. 4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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