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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음악 (4)

뉴웨이브 밴드와 작품

by 핫불도그

밴드 에이드와 뉴웨이브

팝 음악의 파생 장르로 1980년대에 유행한 뉴웨이브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1970년대 중반 발아한 뉴웨이브는 말 그대로 당시의 음악적 조류 대비 새로운 물결로 대중들에게 어필합니다. 펑크 문화를 직접 경험한 젊은 뮤지션들은 신시사이저 등 전자 악기를 십분 활용하여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의 창작물은 비슷한 범주의 음악이라고 인정받게 되는데 이를 음악에서는 장르라고 부릅니다. 뉴에이브 장르를 이끈 밴드들이 참여하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노래 한 곡을 알아볼까요?

Do They Know It's Christmas?
1984년 12월 7일 밴드 에이드 이름으로 발매된 자선곡입니다. 아일랜드 밴드 붐 타운 래츠의 리더 겸 보컬인 밥 겔도프는 정치적 견해를 주저없이 표명하는 행동하는 뮤지션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1984년 기아에 허덕이는 에티오피아를 위해 영국 및 아일랜드 뮤지션들을 규합하여 슈퍼그룹 밴드 에이드(Band Aid)를 만들어 11월 25일 런던 노팅힐 스튜디오에서 위의 곡을 녹음하여 7인치 도넛판으로 발표합니다.
밴드 에이드에 참여한 뉴웨이브 밴드(뮤지션)는 스타일 카운실, 듀란듀란, 바나나라마, 붐타운 래츠, 스펜다우 발레, 울트라복스, 왬!, 컬처 클럽, 폴리스, 폴 영, 헤븐 17 등입니다. 당대를 대표하는 영국과 아일랜드 밴드 및 뮤지션이 총망라되었고 미국의 쿨 앤 더 갱과 조디 워틀리 등도 초대가 됩니다. 폴 영을 시작으로 보이 조지, 조지 마이클, 사이몬 르 봉, 스팅, 보노 순으로 한 소절씩 노래를 부르고 이들의 합창이 이어집니다. 1980년대 중반 팝과 록의 중간 어디에선가 피어난 눈속의 꽃같은 따뜻한 작품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이 곡은 발매 후 첫 주에만 1백만장이 팔린 기록을 보유하게 됩니다. 또한 동시에 촬영한 뮤직 비디오가 밴드 에이드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 줍니다.


붐타운 래츠 (The Boomtown Rats, 1975~1986)

아일랜드 밴드로 1975년 더블린에서 6인조로 결성되었습니다. 방금 언급한 밥 겔도프가 원년 멤버이며 그는 핑크 플로이드의 역사적인 앨범이자 영화인 <The Wall>의 주인공 핑크로 분하기도 했습니다.

1979년 10월에 발표한 3집 <The Fine Art of Surfacing>으로 B면 첫 곡 "I Don't Like Mondays"가 영국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노래는 1979년 1월 29일 월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소재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방송을 많이 탄 곡이자 붐 타운 래츠의 대표곡입니다.


티어즈 포 피어즈(Tears for Fears, 1981~)

서머싯 바스 출신인 커트 스미스(보컬, 기타, 키보드)와 롤랜드 오르자발(보컬, 기타, 키보드)이 주축이 되어 1981년 만든 밴드입니다. 편성은 4~5인조이며 둘이 공동으로 작곡 및 노래를 하고 여러 악기를 다룹니다. 잘 짜여진 편성으로 1980년대 발표한 초기 세 장의 앨범은 뉴웨이브 명작으로 남았습니다.

1985년 2집 <Songs From The Big Chair>는 1980년대를 통털어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수록곡에는 "Shout",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등의 메가히트곡이 있습니다. 유명한 곡 위주보다 앨범 전체를 감상하시면 좋습니다.


스펜다우 발레(Spandau Ballet, 1979~1990)

1979년 런던에서 결성된 5인조 밴드입니다. 초기 라인업 기준으로 형인 게리 캠프가 기타 및 작곡을 담당하고 동생 마틴 캠프는 베이스를 연주합니다. 리드 보컬은 토니 해들리, 색소폰에 스트브 노먼, 드럼에 존 키블입니다. 스타일에 있어 블루아이드 소울을 구사하여 스펜다우 발레의 노래는 다른 뉴웨이브 밴드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1983년 3집 <True>에는 타이틀 곡 "True"가 마지막에 실려 있습니다. 리드 보컬인 토니 해들리와 백보컬의 게리 캠프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스티브 노먼의 색소폰이 빛을 발하는 곡입니다. 국내에서는 길보드 테이프와 발라드 모음집에 단골로 수록되었고 라디오 방송도 많이 탔습니다.


심플 마인즈(Simple Minds, 1977~)

1977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결성된 밴드입니다. 결성 당시 밴드명은 조니 & 더 셀프 어뷰저스(조니와 자기학대자들)였고 이듬해 초 심플 마인즈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현재까지 활동하는 장수 밴드입니다.

1985년 상반기 미국과 영국에서 차례로 개봉된 하이틴 영화 <브렉퍼스트 클럽>에는 심플 마인즈를 전세계에 알린 "Don't You (Forget About Me)"가 수록되었습니다. OST로 만든 싱글이라 심플 마인즈의 정규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들의 대표 앨범으로 1985년 7집 <Once Upon A Time>가 있는데 디럭스 버전을 만들면서 위의 곡을 추가로 수록하였습니다. 5편으로 이어집니다.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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