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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음악 (6)

뉴웨이브 밴드와 작품

by 핫불도그

이번 연재의 마지막 글입니다. 뉴웨이브 음악은 펑크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사이의 음악 장르로 팝 음악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밴드별 스타일은 매우 다양한데 록과 팝을 기본으로 디스코, 테크노, 댄스, R&B, 소울, 포크 등을 수용하여 총천연색의 사운드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신시사이저, 드럼 머신, 프로그래밍 등 전자 악기의 충실한 사용은 팝의 새로운 물결 즉 뉴웨이브와 신스팝이라는 이름을 갖게 하였습니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Dead or Alive, 1980~2018)

1980년 리버풀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입니다. 전성기 라인업은 피트 번스(보컬), 스티브 코이(드럼), 팀 리버(키보드), 마이크 퍼시(베이스)이며 1989년 리버와 퍼시가 팀을 떠난 후에도 번스와 코이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며 2018년 번스의 사망으로 팀은 해체되었습니다.

사진은 1985년 3집 <Youthquake>입니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는 다른 밴드들에 비해 디스코 스타일이 강합니다. 오프닝 곡 "You Spin Me Round (Like a Record)"는 독자들을 추억의 디스코장과 롤러장으로 안내합니다.


왕청(Wang Chung, 1980~1990)

1980년 런던에서 닉 펠드먼(키보드, 베이스)과 잭 휴즈(보컬, 기타)를 주측으로 결성된 밴드입니다. 팀명은 중국어로 황청(황금 종)을 의미하며 중국 아악의 열 두 음계 중 첫 음계를 가리킵니다. 왕청의 발음은 왱청에 가깝습니다. 총 6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펠드먼과 휴즈가 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86년 4집 <Mosaic>에는 이들의 대표곡 "Everybody Have Fun Tonight"이 있습니다.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까지 올랐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틀어준 곡이기도 합니다.


커팅 크루(Cutting Crew, 1985~1993)

1985년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인 닉 반 이드(1958~)가 만든 4인조 밴드입니다. 밴드명 커팅 크루는 반 이드가 음악잡지에 실린 퀸의 근황을 읽고 선정하였습니다. 의미는 잘린 밴드(멤버) 즉, 공연은 안 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만 하는 반쪽짜리 밴드라는 의미입니다. 소프트록, 팝록, 뉴웨이브를 구사했던 커팅 크루가 1986년 데뷔 앨범을 발표합니다.

L: 1986년 1집, R: 2020년 컴필레이션

왼쪽 사진은 1986년 데뷔 앨범 <Broadcast>이며 첫 싱글인 "(I Just) Died in Your Arms"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1987년 국내 커피 광고에 삽입되어 헹글라이더 배경과 함께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오른쪽 사사진은 2020년 발매된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여기서는 오케스트라(현악4중주) 버전으로 "다이드 인 유어 암스"가 새롭게 해석되어 34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합니다.


폴리스(Police, 1977~1984)

1977년 런던에서 결성된 3인조 밴드로 멤버는 스팅(리드 보컬, 베이스, 키보드), 스튜어트 코플랜드(드럼, 퍼커션, 키보드, 백보컬), 앤디 서머즈(기타, 키보드, 백보컬)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팅의 본명은 고든 서머이며 톡 쏘는 까칠한 성격으로 스팅(벌침)이라는 닉네임을 얻었습니다. 또한 팀명 폴리스는 코플랜드의 아버지 직업에서 따왔습니다. 폴리스는 1980년대 전후 인기를 끈 뉴웨이브 밴드이기도 하지만 록 역사에 족적을 남긴 명밴드로 기록됩니다. 약 7년의 활동 기간 동안 발표한 총 5장의 앨범 모두 상업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마지막 앨범은 그 중의 백미입니다.

1983년 5집 <Synchronicity>입니다. "Every Breath You Take", "Wrapped Around Your Finger", "King of Pain", "Synchronicity I", "Synchronicity II" 등의 싱글이 있으며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오는 명작입니다. 폴리스의 모든 앨범을 순서대로 감상하고 스팅의 솔로작들을 이어서 찾아보면 두 다른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섯 편에 걸쳐 팝 음악과 더불어 파생 장르인 뉴웨이브를 알아보았습니다. 독자들은 1960~80년대 어딘가에 도착하여 총 23개의 뉴웨이브 밴드를 만났습니다. 수많은 뉴웨이브의 별들이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글의 내용이 한정적이지만 언급한 밴드의 앨범과 곡을 중심으로 감상을 하면서 미지의 별들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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