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팝 음악 (2)

뉴웨이브 밴드 및 작품

by 핫불도그

1편에서는 1950년대 중반 도래한 팝에 대하여 개괄하였습니다. 현재까지도 대중음악의 중심에 있는 팝은 지역에 따라 라틴팝, 제이팝, 케이팝 등으로 확장되었고 특히 케이팝은 1990년대 몇몇 그룹을 시작으로 자생적으로 발아하여 약 30년에 걸쳐 진화를 하였으며 현재 4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실 영미의 팝과 우리나라의 케이팝은 기원, 스타일, 인프라(기획사 등) 및 시스템(선발, 결성, 훈련 등)에 있어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팝 음악은 1960년대에 발전하며 전기를 마련하였고 1970~80년대를 거치며 뉴웨이브가 파생되었고 1980년대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의 등장으로 미국 주도의 팝 시장이 폭발합니다.


2편은 뉴웨이브 밴드들을 알아보고 각 밴드의 주요작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가정의 청소년 혹은 청년 자녀들이 케이팝에 열광한다면 이들의 부모들은 뉴웨이브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인기로 봤을 때 가장 먼저 거론할 수 있는 밴드는 듀란듀란입니다.


듀란듀란(Duran Duran, 1978~)

1978년 버밍험에서 결성, 1980년 5인조 완전체가 되어 국내 소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밴드입니다. 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이들의 얼굴을 코팅한 책받침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다섯 명의 멤버 중 테일러가 세 명이고 모두 핸섬하여 누가 더 잘생겼나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듀란듀란은 멤버들의 외모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음악적 역량과 작품성이 희석되었습니다. 밀레니엄 이후 트렌드에 밀리며 멤버들의 이동, 해체, 재결합을 반복했지만 아직도 활동하는 뉴웨이브의 전설이라 하겠습니다.

국내에서는 1983년 3집 <Seven and the Ragged Tiger>의 첫 곡 "The Reflex"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사진은 1982년 2집 <Rio>으로 "Hungry Like the Wolf", 'Save a Prayer", "Rio" 등이 수록되었고 세련된 앨범 커버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컬쳐 클럽(Culture Club, 1981~1986)

1981년 런던에서 결성된 컬쳐 클럽은 4인조에서 3인조로 변화하였고 리드 보컬인 보이 조지(1961~)의 노래와 분장으로 상징되는 밴드입니다. 1980년대에는 네 장의 앨범이 출시되었는데 팬들의 기대와 더불어 보이 조지의 생얼을 언제 볼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보이 조지는 블루-아이드 소울, R&B로 특징되는 가수입니다. 보이 조지가 연상되는 뛰어난 R&B, 소울 가수가 20년이 훨씬 지나 등장합니다. 샘 스미스(1992~)입니다.

1983년 2집 <Colour by Numbers>는 여러 싱글이 포함되었는데 국내에서는 "Karma Chameleon"이 절대적이었습니다.


!(Wham!, 1981~1986)

고등학교 동창인 조지 마이클(1963~2016)과 앤드류 리즐리(1963~)가 만든 듀오 밴드입니다. 총 세 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밴드 해산 후 조지 마이클은 솔로로서 화려한 날개를 폅니다. 그는 대중음악 역사에 괄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아티스트입니다. 음악 스타일은 보이 조지, 샘 스미스와 연결되며 앨튼 존과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라 할 수 있습니다.

1984년 2집 <Make It Big>에는 "Wake Me Up Before You Go-Go", "Careless Whisper" 등이 수록되었는데 국내 길보드 테이프에 실려 널리 퍼졌습니다.


바나나라마(Bananarama, 1980~)

1980년 런던에서 결성된 여성 3인조 그룹입니다. 현재는 듀오로 존속합니다. 바나나라마의 히트곡은 매우 많습니다. 뉴웨이브 음악의 중심에 있으면서 댄스 음악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한 걸그룹입니다. 동시대 바나나라마 맞은편에 있던 미국 여성 4인조 밴드가 더 뱅글스입니다. 두 팀 모두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참고로 1994년 바나나라마를 잇는 5인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 1994~2000)가 탄생합니다. 멤버 중에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결혼한 빅토리아 베컴이 있습니다.

1986년 3집 <True Confessions>는 바나나라마의 대표 앨범으로 국내 라디오를 강타한 곡 "Venus"가 수록되었습니다. 원곡은 네덜란드 록 밴드 쇼킹 블루의 1969년 작입니다.


유리드믹스(Eurythmics, 1980~1990)

보컬의 애니 레녹스(1954~)와 기타 및 키보드의 데이브 스튜어트(1952~)로 구성된 듀오 밴드입니다.

1983년 2집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에는 타이틀 곡인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가 실려 있습니다. 뉴웨이브를 특징 짓는 대표적인 스타일이 신스팝입니다. 그만큼 뉴웨이브에는 가볍고 반복적이며 리드미컬할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주재료로 쓰이는데 이 곡은 신시사이저를 완벽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핫불도그

keyword
이전 01화팝 음악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