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색소폰 13인 (8)
알토: 캐논볼 애덜리
캐논볼 애덜리(1928~1975)
알토 색소폰을 대표하는 재즈 연주자는 누가 있을까요?
색소폰을 통털어 정상에 있으며 비밥을 창조한 찰리 파커(1920~1955)를 먼저 꼽게 됩니다.
다음은 캐논볼 애덜리(1928~1975)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버드가 비밥의 원조라면 캐논볼은 하드밥을 거쳐 소울 재즈를 대표하는 뮤지션입니다. 버드가 34세에 세상을 떠났고 캐논볼은 46세에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알토 색소폰 주자들 중 훌륭한 뮤지션들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조니 호지스(1907~1970)
폴 데스몬드(1924~1977)
아트 페퍼(1925~1982)
리 코니츠(1927~2020)
오넷 콜맨(1930~2015)
에릭 돌피(1928~1964)
앤소니 브랙스톤(1945~)
데이비드 샌본(1945~)
존 존(1953~)
그렉 오스비(1960~)
데이브 코즈(1963~) 등
캐논볼 애덜리는 본명은 줄리안 에드윈 애덜리입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대포(캐논볼)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이 캐논볼의 뜻은 카니발(식인종)이며 학창 시절 그의 왕성한 식욕을 지칭한 것입니다.
애덜리의 작품을 듣게 되면 마일즈 데이비스와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트럼피터인 동생 냇 애덜리와의 협업도 마찬가지지요. 그리고 그가 리더로 발표한 수작들을 찾게 됩니다. 이번 글은 애덜리의 주요작 10선을 중심으로 그의 음악 세계를 알아봅니다.
바이오
캐논볼 애덜리(1928~1975)
플로리다주 탬파 출생
플로리다 소재 고등학교 밴드의 리더로 활동
1955년 뉴욕 방문, 오스카 페티포드 밴드와 카페 보헤미아에서 협연
1955년 사보이와 계약 후 동생 냇 애덜리와 퀸텟 조직 (1957년까지 운영)
1957년 마일즈 데이비스 섹스텟에 참여하여 <마일스톤>, <카인드 오브 블루> 등 녹음
1959년 동생 냇 애덜리와 두 번째 퀸텟 조직
1959~1963년 리버사이드에서 캐논볼 애덜리 퀸텟으로 하드밥 기반의 소울 재즈작 발표
1962~1963년 리버사이드에서 캐논볼 애덜리 섹스텟으로 작품 발표
1964년 캐피톨과 계약 후 음반 활동
1960년대 후반부터 전자 악기(전자 피아노, 베이스 기타, 신시사이저 등)를 반영한 작품 시도
1975년 8월 8일 뇌출혈로 사망
연주 스타일
청중에게 즉시 어필하는 행복한 사운드
밝고 경쾌하며 생동감과 활력을 주는 연주
곡에 대한 어프로치를 잘 설정하여 표현하는 능력과 그 소리
애덜리의 주요작 10선
1. Kenny Clarke: Bohemia After Dark
녹음: 1955. 6. 28
주요곡: Bohemia After Dark
비밥 드럼을 창조한 케니 클락의 앨범입니다. 26세의 캐논볼 애덜리가 동생 냇 애덜리와 참여합니다.
냇 애덜리는 코르넷, 도날드 버드는 트럼펫이며 폴 챔버스의 베이스, 호레이스 실버와 행크 존스의 피아노입니다. 편성은 트리오를 중심으로 알토 색소폰, 테너 색소폰, 코르넷, 트럼펫 등의 혼(리드)이 얹어지면서 쿼텟 혹은 퀸텟으로 구성됩니다. 오스카 페티포드가 작곡한 타이틀곡에서 들려주는 애덜리 형제의 속사포같은 연주와 캐논볼의 소울적 충만감!
2. Cannonball Adderley Quintet: The George Shearing and Cannonball Adderley Quintets at Newport
녹음: 1957. 7. 5
주요곡: Hurricane Connie
조지 시어링은 영국인으로 오랫동안 자신의 그룹을 만들어 밥, 스윙, 쿨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 피아니스트입니다. 영국은 그의 음악적 공로를 인정하여 2007년 기사 작위를 수여하였습니다. 본 앨범은 1957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실황 공연입니다. 특별 손님으로 애덜리 형제가 참여한다는 쉬어링의 멘트와 함께 연주가 시작됩니다. 두 형제는 두 번 퀸텟을 결성하였습니다. 첫 번째 퀸텟은 성공적이지 않았고 두 번째 퀸텟은 캐논볼 애덜리 섹스텟으로 변화하며 대성공을 거둡니다. 이 실황에서 들려주는 형제의 알토와 트럼펫은 합이 잘 맞습니다. 형제의 연주는 서로를 고양시키고 있으며, 이 둘은 재즈사에서 손꼽는 최고의 형제 뮤지션이 됩니다.
3. Cannonball Adderley: Somethin’ Else
녹음: 1958. 3. 9
주요곡: Dancing in the Dark
재즈의 역사, 장르 또는 작품을 논하다보면 마일즈 데이비스가 가장 많이 거론됩니다. 이 앨범은 데이비스와 꽤 관련있는 작품입니다. 애덜리의 리더작이지만 그가 마일즈 데이비스의 1기 퀸텟에 있을 때 녹음하였고, 사이드맨으로는 거의 녹음을 하지 않는 데이비스가 참여하여 하드밥 명반을 만드는데 기여하였습니다. 애덜리는 사보이, 마일스톤, 캐피톨에서 주로 취입하였고 블루노트에서의 음반 발표는 이 앨범이 유일합니다. 이 앨범은 늘 가까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Miles Davis: Kind of Blue
녹음: 1959. 3. 2 & 4. 22
주요곡: All Blues
백 장이 넘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앨범 중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데이비스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앨범이 십여장 정도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모달 재즈를 대표하는 <카인드 오브 블루>입니다. 여기에는 알토에 캐논볼 애덜리, 테너에 존 콜트레인, 피아노에 빌 에반스와 윈튼 켈리, 베이스의 폴 챔버스 그리고 드럼의 지미 콥 등 섹스텟 편성으로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최상의 연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 5곡 모두 데이비스의 오리지널(2곡은 빌 에반스와 공동작)이며 "All Blues"의 캐논볼 연주를 확인하세요.
5. Cannonball Adderley Quintet: Them Dirty Blues
녹음: 1960. 2. 1
주요곡: Dat Dere
두 번째 캐논볼 애덜리 퀸텟의 작품으로 동생 냇 애덜리가 코르넷 주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냇 애덜리가 작곡한 "워크 송(노동요)"은 1960년 1월 그의 솔로작 <Work Song>에 반영되었고 2월 본 앨범 <Them Dirty Blues(그 더러운 블루스)>에도 수록됩니다. 아트 블레이키 & 재즈 메신저스에서 활동했던 하드밥 피아니스트 바비 티몬스가 참여하여 그의 오리지널 "댓 데어(저기 저거)"를 애덜리와 연주합니다. 디몬스는 하드밥에서도 소울 재즈를 대표하는 연주자로 이 둘이 들려주는 피아노와 색소폰은 에너지가 충만합니다.
6. Cannonball Adderley Sextet: Jazz Workshop Revisited
녹음: 1962. 9. 22 & 23
주요곡: Primitivo
샌프란시스코 클럽 재즈 웍샵에서의 실황.
동생 냇 애덜리의 코르넷, 유셉 라티프의 멀티 플레이, 웨더 레포트를 만들게 되는 조 자비눌의 피아노, 샘 존스의 더블 베이스, 그리고 루이스 헤이즈의 드럼. 캐논볼 애덜리 그룹은 퀸텟과 섹스텟으로 구성되며 1960년대에 주요작들을 발표합니다. 첫 곡 "프리미티보"는 애덜리의 오리지널로 원시적이고 컬러풀한 음을 기반으로 느슨하면서도 복합적인 리듬과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라티프의 플루트와 오보에가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애덜리의 알토가 이끌고 있습니다.
7. The Cannonball Adderley Quintet: Mercy, Mercy, Mercy! Live at “The Club"
녹음: 1966. 10. 20
주요곡: Mercy, Mercy, Mercy!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조 자비눌은 1960년대에 거쳐 애덜리 밴드에서 리듬 섹션의 키 플레이어로 역할을 합니다. 이후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의 녹음에 참여한 뒤 퓨전 밴드 웨더 레포트를 웨인 쇼터와 만듭니다. 애덜리 밴드를 확실히 받치는 멤버는 동생 냇 애덜리와 조 자비눌입니다. 앨범명이자 이후 캐논볼을 대표하는 소울 재즈곡이 된 "머시, 머시, 머시!"는 조 자비눌의 작품으로 이후 스탠더드가 되었습니다. 또한 그래미 수상 앨범이자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작품입니다. 연주 장소인 더 클럽은 관객이 참석한 홀리우드 세팅장을 말합니다.
8. The Cannonball Adderley Quintet: Accent on Africa
녹음: 1968. 6. 13 & 14
주요곡: Marabi
1964년 캐피톨 레코드와 계약 후 애덜리는 1972년까지 총 18편의 작품을 발표합니다. 이중 과반의 작품이 라이브입니다. 앨범 <아프리카 억양>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애덜리가 고향인 아프리카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이 앨범에서 그는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더욱 독특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줍니다. 아프리카 드럼과 빅밴드의 조합은 아프리카 이미지를 떠올리는 도구입니다. 6곡 에덜리 오리지널, 조 자비눌과 웨스 몽고메리 각각 한 곡이 포함되었습니다. 하드밥 그리고 소울 재즈의 신선한 접근.
9. Cannonball Adderley: The Black Messiah
녹음: 1971. 8. 3~9
주요곡: The Black Messiah
LA 트루바두르 카페에서의 라이브 공연.
1969년 재즈 퓨전의 도래에 이은 재즈 록 앨범.
재즈, 록, R&B, 펑크 등을 아우르는 만능 피아니스트 겸 보컬인 조지 듀크가 애덜리 퀸텟의 멤버로 참여합니다. 듀크는 1970~1972년 애덜리 밴드에 있었고 앨범명이자 첫 곡인 <검은 메시아>는 그의 오리지널로 16분이 넘는 연주곡입니다. 퀸텟 편성이지만 퍼커셔니스트 아이르뚜 모레이라 등 5인이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듀크의 키보드와 마이크 디어시의 키타는 재즈 퓨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0. Cannonball Adderley: Phenix
녹음: 1975
대표곡: Work Song
냇 애덜리의 대표곡이자 캐논볼이 종종 연주하는 "Work Song"은 1960년 녹음한 <Them Dirty Blues>에 첫음 수록했는데 15년이 자니 새로운 편곡을 통해 연주합니다. 편성은 섹스텟이며 애덜리의 끝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캐논볼 애덜리(알토·소프라노 색소폰),
냇 애덜리(코르넷), 조지 듀크(키보드· 신시사이저)와 마이클 울프(키보드), 에알로 모레이아(퍼커션·콩가), 샘 존스(어쿠스틱 베이스)와 월터 부커(전자 베이스), 루이 헤이스와 로이 맥커디(드럼)
애덜리는 이 앨범을 봄까지 녹음 후 여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