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하모니카 10인 (4)

윌 갤리슨, 크리스 바우어, 안토니오 세라노

by 핫불도그

William Galison 윌 갤리슨 1958~

사진: Taka Suzuki

국적: 미국

장르: 재즈, 팝, 포크, 뉴에이지

악기: 하모니카, 기타, 보컬

버클리 음대에서 투츠 틸레망과 스티비 원더의 영향으로 하모니카 시작

가장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신세대 하모니카이스트로 틸레망이 찬사

뉴욕에서 태어난 갤리슨은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했고 버클리 음대에서는 유일한 하모니카 연주자로 수학합니다. 이후 스튜디오 세션맨으로 경력을 쌓으면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데 스팅, 칼리 사이몬, 페기 리,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샤카 칸, 아스트루지 질베르투, 자코 패스토리어스, 도날드 페이건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바그다드 카페>, <세서미 스트리트>, <디 언터처블스> 등 수백편의 영화음악에 참여하여 독창적인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갤리슨은 그의 고향 뉴욕을 중심으로 공연을 하였는데 카네기 홀뿐만이 아니라 블루노트, 빌리지 게이트, 조스 펍 등의 클럽이 해당합니다. 갤리슨은 2000년대 이후 기타 및 보컬도 선뵈었습니다.


갤리슨의 작품 몇 편을 알아보겠습니다.


1987: Out of Rosenheim

영화 <바그다드 카페> 포스터를 보고 계십니다. 원제는 <아웃 오브 로젠하임(로젠하임을 떠나서)>이지만 영화의 내용과 무대에 맞춰 국내에는 바그다드 카페로 개봉됩니다. 1987년 개봉 당시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며 2021년 재개봉되기도 했습니다.

두 여인의 우정을 중심으로 영화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테마곡이 "Calling You(너를 부르며)"입니다. R&B 및 가스펠을 들려주는 싱어 제베타 스틸의 목소리 그리고 윌 갤리슨의 하모니카 연주. 지금 들어도 그때의 감동이 잔잔하게 밀려옵니다. 갤리슨은 이밖에도 수백편의 영화 음악에 참여하여 주제에 걸맞은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었는데 <세서미 스트리트>, <디 언터처블스> 등이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잔잔한 하모니카 연주가 들리면 갤리슨의 연주인지 확인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래에 갤리슨이 참여한 앨범 세 장이 있습니다.

2004: Got You On My Mind
2004년 매들린 페이루와의 듀오작 <Got You On My Mind(나를 사로잡은 그대)>입니다. 페이루는 보컬 및 리듬 기타, 갤리슨은 기타, 보컬 그리고 하모니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1: Line Open

2011년 앨범 <라인 오픈>은 갤리슨이 하모니카 및 기타 연주, 작곡, 작사, 편집을 도맡아 한 셀프 제작 앨범입니다.

2012: Sunken Condos

스틸리 댄의 도널드 페이건이 2012년 발표한 솔로작 <Sunken Condos(가라앉은 콘도)>입니다. 스틸리 댄이나 도널드 페이건이나 참여 뮤지션들의 화려함과 연주력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앨범의 대표곡 "I'm Not the Same Without You(당신이 있어야만 온전한 나)"에서 돋보이는 갤리슨의 하모니카 연주를 들어보시죠.


윌 갤리슨을 기억하시면서 재즈 하모니카 연주에 귀기울여 보세요. 그의 윤기있고 호소력있는 연주는 님들의 마음을 금방 흔들어 버립니다.


Chris Bauer 크리스 바우어

국적: 미국

장르: 재즈, 비밥, 라틴 재즈, 록, 블루스

16세에 국제 하모니카 대회 3위, 국제 하모니카 협회 경쟁 부문 4위를 거쳐 40년 이상 활동하는 뉴욕 출신 플레이어

뉴욕주 롱 아일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바우어는 하모니카 트리오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9세에 연주를 시작합니다. 국제 하모니카 대회 참여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바우어에 대하여 재즈 전문지 다운비트는 스윙과 즐거움에 대한 자유로운 감각을 보유한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자라고 평하였습니다. 하모니카 전문지의 정기적인 기고, 꾸준한 녹음 작업, 콤보(트리오, 쿼텟) 공연 등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바우어는 사회관계망을 통하여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한 그의 공식 앨범은 세 장으로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왼쪽부터 콜라보, 솔로, 크리스마스 앨범입니다.

2004: How High The Moon

2009: Straight Ahead

2011: In A Yuletide Groove


Antonio Serrano 안토니오 세라노 1974~

국적: 스페인

장르: 재즈, 플라멩코, 블루스, 팝, 클래식

마드리드 출신으로 스페인을 대표하는 하모니카 연주자

스페인 마드리드 생인 세라노는 7세에 하모니카를 잡았고 영화 배우이자 예술적인 하모니카 연주자인 미국의 래리 애들러(1914~2001)와 13세에 연주를 하였습니다. 세라노는 자신만의 주법을 개발하여 클래식은 물론 재즈, 블루스, 팝 등의 장르로 확대하며 각광을 받았습니다. 특히 플라멩코 기타 거장인 파코 데 루시아와의 연주를 통하여 스페인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부상하였습니다. 스페인 기타의 거장 데 루시아가 재즈팬들에게 두루 알려진 계기는 1980년 12월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실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 맥글러플린, 알 디 메올라, 그리고 파코 데 루시아가 들려주는 재즈와 뉴 플라멩코. 이 앨범도 확인하세요.

호너사의 슈퍼 크로모니카 모델을 애용하는 세라노의 앨범 세 편을 소개합니다.

2007: 아모니탱고(하모니카 탱고)

안토니오 세라노(하모니카), 투츠 틸레망(하모니카), 호세 레이노소(피아노), 제리 곤잘레스(트럼펫), 레이날드 콜롬(트럼펫) 등이 참여한 화려하고 독특한 편성의 작품입니다. 탱고 연주자 겸 작곡가인 아스트로 피아솔라를 추모하며 탱고 곡들을 연주합니다. 특히 투츠 틸레망이 후배 세라노와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있고, 제리 곤잘레스와 레이날드 콜롬의 트럼펫 연주는 하모니카와 어우러지면서 개성있고 훌륭한 연주를 만들어 냅니다.

2015: 로사

우루과이 기타리스트인 레오 아무에도(1967~)는 반주자로서 다섯 장의 그래미 수상작에서 연주하였고 크리스 보티, 스티비 원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등의 콜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에는 아무에도와 꾸준히 협연을 하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이반 린스가 보컬로 참여하였습니다. 현악 파트의 반주에 맞춰 아무에도의 기타와 세리노의 하모니카는 손을 잡고 웃으면서 걸어갑니다.

2020: 툿솔로지(투츠학)

이전 글에서 투츠 틸레망을 소개하였습니다. 틸레망은 재즈 하모니카의 정상에서 후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대중 음악계 전반에 걸쳐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알린 거장입니다. 후배인 세라노는 2007년 앨범 <아모니탱고>에서 대선배 틸레망과 연주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틸레망은 2016년 타계하였고 세라노는 그에 대한 추모와 존경을 담아 쿼텟 편성의 <Tootsology(투츠 틸레망에 대한 학문)>를 발표합니다. 앨범명은 장고 라인하르트의 편집 앨범 <Djangology(장고 라인하르트에 대한 학문)>를 떠올리기 충분합니다. 재즈 기타와 집시 기타를 개척한 라이하르트에 대한 존경은 "장골로지"라는 앨범명을 만들었고, 재즈 하모니카의 신기원을 이룬 틸레망에 대한 찬사는 "툿솔로지"로 발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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