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아르 마레, 이보닉 프레네
Grégoire Maret 그레고아르 마레 1975~
국적: 스위스
장르: 재즈, 팝, R&B
재즈계를 대표하는 연주자들과의 협연 및 게스트로 이름을 알린 뮤지션
마레의 어머니는 뉴욕 할렘 출신의 아프로 아메리칸으로 스위스에서 일하다가 마레의 아버지인 스위스 뮤지션을 만나 정착합니다. 제네바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레는 제네바 음악원, 뉴욕 뉴 스쿠울을 졸업하였고 1990년대 후반부터 사이드맨으로 프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재즈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팻 메스니, 마커스 밀러, 카산드라 윌슨, 데이비드 샌본, 커트 엘링, 테리 린 캐링턴, 조나단 블레이크, 지미 스콧, 조지 밴슨 등)과 연주를 하며 하모니카 강자로 부상합니다. 2007년 데뷔 포함 총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마레의 연주는 혼자 떠나는 여행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라고 외롭지는 않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관조하는 시간들과 풍경들.
마레가 참여한 다른 재즈 아티스트들의 작품 세 장을 보겠습니다.
왼쪽 사진은 카산드라 윌슨의 2003년 작 <글래머드(화려한)>입니다. 1980년대 재즈 리바이벌의 영향으로 여성 보컬 재즈가 인기를 끌었을 때 윌슨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본 앨범은 노넷 편성으로 악기 구성이 매우 화려합니다. 마네의 하모니카는 뽐내지 않고 윌슨의 보컬을 받쳐줍니다.
가운데 사진은 2005년 팻 메스니 그룹(PMG)의 앨범 <더 웨이 업(올라가는 길)>입니다. PMG는 이 앨범 프로모션 투어로 내한하였고 그레고아르 마레와 콩 부는 무대 뒤편에서 하모니카와 트럼펫 그리고 보컬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기억이 납니다. 오른쪽 사진은 베이스 기타로 퓨전, R&B, 펑크 등을 들려주는 마커스 밀러의 2008년 앨범 <마커스>입니다. 재능있는 연주자, 작곡가, 그리고 음반 제작자로 밀러는 위대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퓨전 이후 작품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마레가 밀러의 작품을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작품들은 마레의 리더작 또는 공동작입니다.
2007: Scenarios
2012: Grégoire Maret
2016: Wanted
2020: Americana
2007년 앨범 <Scenarios(시나리오)>는 캐나다 피아니스트 앤디 밀네의 데뷔 앨범 겸 마레의 공동작입니다. 피아노와 하모니카 듀오는 서로의 악기에 귀기울이며 각자의 즉흥 연주에 충실합니다. 총 11곡 중 디지 길레스피와 핸리 멘시니의 곡을 빼면 9곡이 둘의 오리지널이고 이중 4곡이 즉흥연주 1, 3, 6, 9번의 부제를 갖고 있습니다.
2012년 앨범 <그레고아르 마레>는 그의 실질적인 데뷔 앨범입니다. 마레와 녹음 작업을 같이 했던 카산드라 윌슨과 마커스 밀러가 출연하여 멋진 보컬과 베이스 연주로 그의 데뷔작을 빛내줍니다.
2020년 앨범 <어메리카나>는 프랑스 출신으로 버클리 음대에서 공부한 피아니스트 로맹 꼴랭, 스위스 출신으로 어머니의 고향 뉴욕에서 활동하는 하모니카이스트 그레고아르 마레, 미국 출신으로 퓨전을 거쳐 포크 재즈와 어메리나카 기타의 정수를 보여주는 빌 프리셀의 트리오입니다. 앨범 타이틀이 암시하듯 국적이 다른 세 뮤지션이 재즈의 고향 미국에서 미국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상관없이 음악의 용광로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미국적인 음악을 주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민의 역사였듯이 재즈 또한 세계 각국의 음악적 요소를 수용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메리카나를 대표한 프리셀이 꼴랭과 마레를 껴안으면서요. 첫 곡은 마크 노플러가 이끈 영국 록 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브라더즈 인 암스(껴안은 형제들)"입니다.
Yvonnick Prené 이보닉 프레네 1989?~
국적: 프랑스
장르: 재즈
기타에서 하모니카·피아노로 전향한 연주자, 작곡가 및 교육가
재즈 하모니카이스트 중 젊은 축인 프레네는 재즈 하노니카의 떠오르는 별입니다. 프랑스 파리 일드프랑스에서 태어난 프레네는 어릴 적 기타를 연주하다가 다이아토닉 하모니카를 거쳐 크로마틱 하모니카로 천이합니다. 17세에 클럽에서 연주를 하였고 소르본 대학에서 수학하다가 뉴욕 소재 세 개 대학의 음악 프로그램을 거쳐 학사 취득, 이후 소르본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습니다. 프레네는 다른 하모니카이스트들이 그렇듯 투츠 틸레망의 영향을 받았고 하워드 레비, 스티비 원더, 그레로아르 마레도 그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 맨하탄을 중심으로 클럽 연주와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고 뉴욕 하모니카 학교를 설립하여 하모니카 연주자 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리더작이 많지는 않은데 주요 앨범 네 장을 골랐습니다.
2023: Listen!
편성
이보닉 프레네(하모니카), 제레미 펠트(트럼펫), 데이나 스테픈슨(테너 색소폰), 케빈 헤이즈(피아노), 클로비스 니콜라스(베이스), 빌 스튜어트(드럼)
해설
프레네는 2023년 현재 30대 중반입니다. 뉴욕에 정착한 뒤 프로 경력은 15년이 지났으니 그의 연주는 더욱 다듬어졌고 원숙해졌습니다. 대선배 틸레망과 비교를 한다면 티레망의 스윙감 충만한 하모니카를 현재로 옮겨놓으면 프레네의 하모니카가 된다고나 할까요? 독주 악기로서의 하모니카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포스트밥 스타일의 콤보작입니다. 앨범명 그대로 "그냥 들어!"라는 말이 정답이겠군요.
2019: New York Moments
편성
이보닉 프레네(하모니카), 브라이언 차레테(오르간), 조단 영(드럼)
해설
덴마크 재즈 음반사 스티플체이스를 통해 2019년 발표한 앨범입니다. 트리오 편성으로 재즈 스탠더드, 발라드, 블루스 곡 등을 밥 스타일로 연주합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와 빌 에반스의 곡. 그리고 프레네의 오리지널 7곡은 "브루클린 이야기", "46번가", "올빼미 바", "뉴요커" 등 뉴욕의 순간을 스케치하고 있습니다. 차레테의 (해먼드 B3) 오르간 연주가 프레네의 (마우스) 오르간 연주와 잘 어울립니다.
2015: Merci Toots
편성
이보닉 프레네(하모니카), 파스콸레 그라소(기타)
해설
현대 재즈 기타를 견인하는 젊은 재즈 기타리스트 파스콸레 그라소와의 듀오작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그라소는 재즈 기타의 전설이 되고 있는 팻 메스니의 극찬을 받는 연주자입니다. 기타를 좋아하는 님들이라면 파스콸레 그라소를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최고의 하모니카이스트인 투츠 틸레망에 경의를 표하고 있으며 틸레망의 대표곡 "블루젯"을 연주합니다. 하모니카와 기타의 만남? 그 독특한 조합과 연주의 합은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2013: Jour de Fête
편성
이보닉 프레네(하모니카), 하비에르 산티아고(피아노), 미셸 발로뉘(기타), 아이작 다르쉬 & 오르 바라케(베이스), 필 도킨(베이스), 제시 심슨 & 오웬 에릭손(드럼)
해설
프레네의 데뷔 앨범 <쥬 드 페트(축제의 날)>입니다. 퀸텟 구성이며 기타, 베이스, 드럼에는 각각 두 명의 뮤지션이 번갈아 연주하고 있습니다. 프레네가 하모니카로 표현하는 축제의 날은 어떤 모습일까요? 프레네의 오리지널 "A Billion Stars(무수히 많은 별들)"에는 래이 브래드베리의 목소리로 축제에 대한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떠오르는 수많은 영감들, 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는 우리들, 이러한 상황을 축제와 같이 여기고 축하하게 되는... 아마도 프레네는 뉴욕의 일상을 보내며 이런 메시지를 남기려 한 것 같습니다. 이 데뷔 앨범 후 20년이 지나 맨 위의 최신작 <Listen!>이 발표되었지요? 20년간 프레네가 경험한 수많은 일상의 편린(별)은 어떻게 그의 음악에 영향을 주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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