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퓨전 30선 (9)

해머, 팻버거, 플렉

by 핫불도그

재즈 퓨전 30선: 9편

재즈 퓨전 30선의 마지막 편입니다. 관련글들을 통해 재즈 퓨전에 더욱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

Jan Hammer 얀 해머, 1948~

Oh Yeah?, 1976, 소니

4편에서 기타리스트 존 애버크롬비를 소개하며 얀 해머와의 협연을 언급하였습니다. 해머는 재즈와 록을 넘나드는 체코 출신 키보드 연주자로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를 거쳐 그의 밴드를 결성하는데 다음과 같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재즈(재즈 퓨젼): 알 디 메올라, 빌리 코브햄, 래니 화이트, 스탠리 클락, 존 애버크롬비, 앨빈 존스 등

록(팝): 제프 벡, 산타나, 토미 볼린, 조니 미첼, 믹 재거, 스티브 루카서 등

사진은 해머가 밴드를 결성하여 발표한 1976년 앨범입니다. 바이올린, 키보드, 베이스, 드럼, 퍼커션의 퀸텟 구성으로 일렉트로닉과 록을 껴안은 퓨전을 들려줍니다. 저평가된 작품으로 앨범명은 "오 예?" 보다는 "오 예!"가 나을 뻔했습니다. 참고로 해머가 산타나, 저니, 배드 잉글리시에서 활동한 기타리스트 닐 숀(1954~)과 발표한 1981년 앨범 <언톨드 패션>이 있습니다. 록을 좋아하는 님들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Fattburger 팻버거, 1986~

All Natural Ingredients, 1996, 샤나치

2000년 전후 두각을 나타낸 샌디에이고 기반의 스무드 재즈 밴드입니다. 컨템포러리 재즈, 재즈 퓨전, 재즈 펑크 등의 장르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팻버거라는 밴드명이 재미있습니다.

뚱뚱한 버거? 기름기 많은 살찌는 버거?

멜로딕하고 펑키한 사운드에 팝, 라틴, 블루스 등에 영향을 받은 연주를 들려주는 이들은 앨범명과 디자인에도 밴드명에 어울리는 햄버거, 사탕, 설탕, 감미료, 커피, 시즐링 등을 적용합니다.

팻버거도 6편에서 소개해드린 옐로재킷츠처럼 롱런하는 퓨전 밴드입니다.

1980년대 초 밴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Fattburger(초기)

홀리스 겐트리: 색소폰

칼 에반스 주니어: 키보드

스티브 로리: 기타

마크 헌터: 베이스

케빈 코흐: 드럼

토미 아로스: 퍼커션

겐트리는 고교 시절 파워라는 밴드를 만들었고 샌디에이고 대학을 마친 후 1970년대 후반 재즈 연주자로 활동합니다. 그 당시 밴드가 해산되고 같이 하던 멤버들이 모여 1980년대 초반 팻버거라는 섹스텟을 만듭니다. 이후 2000년대 겐트리와 에반스 주니어가 세상을 떠나면서 쿼텟이 되었고 현재는 퀸텟 구성입니다.

Fattburger(현재)

스티브 로리: 기타

마크 헌터: 베이스

케빈 코흐: 드럼

토미 아로스: 퍼커션

알란 필립스: 키보드

1986년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총 14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한 팻버거는 뉴 밀레니엄 이후 작품들을 통하여 인기를 끌었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합니다.

사진은 1996년 9집으로 총 10곡을 수록했습니다. 앨범명과 커버 디자인은 정반대의 느낌을 줍니다. 이 앨범은 다른 작품들과 달리 두 곡을 리메이크했습니다.

Oye Como Va: 산타나의 1970년 앨범 <아브라삭스>에 수록

Everyone Wants to Rule the World: 티어즈 포 피어즈의 1985년 앨범 <Songs for the Big Chair>에 수록

라틴 록(또는 재즈 퓨전)의 명곡 "Oye Como Va(어떤지 들어보세요)"는 오리지널의 날것에 천연(혹은 인공) 조미료를 넣어 만든 음식같습니다. 완전히 다른 음식의 탄생!

또한 뉴 웨이브 명곡은 어떻게 해석했을까요?


Béla Fleck 벨라 플렉, 1958~

Flecktones 플렉톤스, 1988~2012, 2016~

Outbound, 2000, 콜롬비아

1988년 벨라 플렉을 주축으로 결성된 쿼텟입니다. 멤버들의 연주력은 물론 심상치 않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블루그래스, 재즈 퓨전, 월드 뮤직 등을 아우르면서 특정 장르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운 플레이. 멤버를 볼까요?

Béla Fleck & Flecktones

벨라 플렉(1958~): 반조

빅터 우텐(1964~): 베이스

로이 우텐(1957~): 드러미타, 젠드럼

하워드 레비(1951~): 하모니카, 키보드

빅터와 로이는 형제입니다.

동생인 빅터는 베이스, 더블 베이스, 첼로를 연주하며 재즈 퓨젼과 메탈 밴드에서도 활동하였습니다. 5편에서소개해드린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 스탠리 클락과 함께 슈퍼 베이스 트리오 S.M.V.를 결성하기도 했었지요?

형인 로이는 퓨처 맨으로 불리며 그가 직접 발명한 드러미타(기타 모양의 휴대용 드럼), 퍼커션, 전자드럼을 연주합니다. 또한 무대에서는 해적 복장을 합니다.

레비는 하모니카 겸 키보드를 맡고 있고, 혁신적인 하모니카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가 1970년 만들어낸 하모니카의 오버블로우(날숨으로 음계를 높이는 방법)와 오버드로우(들숨으로 음계를 높이는 방법) 주법은 하모니카 크로마틱 연주(10개의 반음계 주법)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플렉은 반조 연주의 대가이자 뛰어난 작곡가입니다. 신시사이저와 기타 연주도 합니다. 그의 이름 벨라는 헝가리 현대음악 작곡가 벨라 바로톡에서 나왔습니다.

플렉톤스은 총 7회 그래미상을 받을 정도도 작품과 연주에 있어 수준을 자랑합니다. 이 밴드는 라이브 포함 총 12장의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꾸준히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은 2000년 앨범 <아웃바운드(외곽으로)>입니다. 하워드 레비는 팀을 떠났고 제프 코핀이 색소폰을 연주합니다. 여기에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예스의 리더였던 존 앤더슨의 보컬, 재즈 밴드 오레곤 출신인 매캔들레스의 혼, 그리고 동양 뮤지션들의 다양한 타악기가 어우러집니다. 2001년 그래미 최우수 컨템포러리 재즈 앨범 수상작.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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