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퓨전 30선 (6)

웨더 레포트, 리턴 투 포에버, 옐로재킷

by 핫불도그

1960년대 그리그 재즈 퓨전

1960년대 말 마일즈 데이비스가 전자악기를 도입함으로써 재즈는 퓨전화되고 당시에 유행하던 록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미 1960년대 중반 몇몇 재즈 뮤지션들은 전자악기를 사용하여 재즈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부모 세대가 즐기고 있던 재즈에 반해 자녀들은 록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참전 반대, 우드스톡 페스티벌 참여 등 젊은 세대는 정치적인 의견을 표출하면서 운집합니다. 정치, 사회, 문화, 예술, 음악 등이 복잡하고 다변화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때 재즈는 음반 판매량도 줄어드는 추세였고, 이런 젊은 세대들의 패턴에서 그 무엇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마일즈 데이비스는 이런 변화를 감지하고 있었고 다른 뮤지션들도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혁신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꺼낸 무기는 전자악기입니다. 전자 피아노, 기타, 베이스 그리고 무그 신시사이저 등으로 재즈 뮤지션들의 관심이 가게 됩니다. 1959년에 레이 찰스가 전자 피아노를 사용하였고, 1964년 출시된 무그 신시사이저가 재즈 뮤지션 사이에도 소개됩니다. 비틀즈, 롤링스톤즈, 도어즈, 그레이트풀 데드, 예스, 제네시스, EL&P 등 팝과 록을 대표하던 밴드들이 사용한 그 악기입니다.

데이비스는 위대한 2기 퀸텟을 마무리하고 일렉트릭 밴드를 만들어 재즈 퓨전을 알리는 작품을 1969년부터 발표합니다. 이 밴드에 있었던 멤버들은 1970년대 초 독립하여 자신의 재즈 퓨전 그룹을 만들었는데 웨더 레포트(조 자비눌 & 웨인 쇼터), 리턴 투 포에버(칙 코리아), 헤드헌터스(허비 행콕), 라이프타임(토니 윌리엄스), 스펙트럼(빌리 코브햄)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글을 세 퓨전 밴드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재즈 퓨전 30선: 6편


Joe Zawinul 조 자비눌, 1932~2007

Weather Report 웨더 레포트, 1970~1986

Heavy Weather, 1977, 콜롬비아

자비눌은 오트리아 비엔나 생으로 비엔나 음악원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클라리넷을 공부하였고 1959년 버클리 음대에 등록을 하였으나 메이나드 퍼거슨 밴드에 조인하여 프로 경력을 시작합니다. 이후 1960년대에는 캐논볼 애덜리 콤보(섹스텟 등)에서 주로 활동하며 뚜렷한 족적을 남겼고 1969년 마일즈 데이비스의 재즈 퓨전 앨범 <인 어 사일런트 웨이>와 1970년 앨범 <비치스 브루>에 참여한 후 데이비스 밴드 동료인 웨인 쇼터와 웨더 레포트를 결성합니다. 사진은 웨더 레포트의 7집으로 1970년대 재즈 퓨전 그룹의 모든 앨범을 통털어서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퓨전에 관심있는 님들이라면 웨더 레포트의 앨범은 1집부터 마지막 14집까지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Chick Corea 칙 코리아, 1941~2021

Return to Forever 리턴 투 포에버, 1972~1977

Romantic Warrior, 1977, 콜롬비아

리턴 투 포에버(RTF)의 경우도 웨더 레포트의 탄생 배경과 유사합니다. 또한 이미 2편에서 소개한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일렉트릭 밴드에서 <인 어 사일런트 웨이>와 <비치스 브루> 세션에 참여했던 칙 코리아는 아방가르드 밴드 서클(안소니 브랙스톤, 칙 코리아, 데이브 홀랜드, 배리 알추울)을 거쳐 1972년 퓨전 밴드 리턴 투 포에버를 결성합니다. 이 밴드의 1집이 <리턴 투 포에버>이고 첫 곡이 코리아가 작곡한 "리턴 투 포에버"입니다. 이 곡은 코리아가 지향한 라틴 재즈의 원형과 같은 작품이고 RTF 모든 앨범에 걸친 라틴, 퓨전, 프로그레시브적인 사운드는 웨더 레포트와 어깨를 나란히하며 퓨전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RTF에 있었던 멤버들은 대부분 퓨전을 이끌게 되는데 스탠리 클락, 알 디 메올라, 레니 화이트, 조 패럴, 장 뤽 퐁티, 플로라 쁘링, 아이르뚜 모레이라, 스티브 갯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진은 RTF의 2기에 해당하는 쿼텟(칙 코리아, 알 디 메올라, 스탠리 클락, 레니 화이트) 작품으로 통산 6집입니다. 1~7집에 걸쳐 어쩌면 더 뛰어나보이는 작품이 있을수 있지만 이 앨범을 선택한 이유가 없지 않습니다. 이 <로맨틱 워리어(낭만전사)>는 RTF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려 미국내 골드 레코드(50만장)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었일까요? 이 부분은 님들의 숙제입니다. 다만 제 추측은 이 앨범을 재즈팬들만이 구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록적인 사운드는 RTF 1기와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Yellowjackets 옐로재킷츠, 1977~

Yellowjackets, 1981, 워너

어쩌면 이 자리는 존 맥글러플린의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 앨범이 차지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맥글러플린 소개는 2편에 있었으니 옐로재킷츠(말벌들)를 알아봅니다. 1970년대 초반 재즈 퓨전을 이끄는 혁신적인 밴드들이 있었고 이후 수많은 밴드들이 퓨전의 세계로 뛰어듭니다. 옐로재킷츠 1977년 기타리스트 로벤 포드가 키보드의 레셀 페란테, 베이스의 지미 해슬립, 드럼의 리키 로슨을 영입하여 만든 밴드입니다. 당시 워너 브라더즈의 프로듀서로 있었던 토미 리퓨마가 밴드명을 지었는데 리퓨마는 빌 에반스, 마일즈 데이비스 작품을 프로듀싱한 명제작자입니다. 이 말벌들은 45년 이상 비행 중이며 총 23장의 앨범을 발표하였고 현재는 러셀 페란테가 쿼텟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엘로재킷츠는 펑크, R&B, 포스트밥, 퓨전 등을 잘 안배하여 듣기 편한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이는 스파이로 자이라, 립팅톤, 스페셜 이에프엑스 등의 밴드와 더블어 1980년대 스무드 재즈의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앨로재킷츠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이들의 데뷔작 <옐로재킷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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