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위 말하는 진로를 결정할 때 “현재 잘나가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맞는지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고 있는 기독교 인이고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고등부를 맡아 고등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는 중 입니다. (저는 나름 영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십대 학생들과는 소통이 어려운 것 같은, 아니 ”불가능“ 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교회를 다닌다고는 하지만 저는 자타가 공인하는 야매 기독교인입니다. (경건한 마음가짐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종교인의 삶과는 동떨어진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요...) 주위에서 제가 교회를 다닌다고 하면 ’너 같은 인간 때문에 기독교가 개독교로 칭함을 받는다!‘ 고 하고, 심지어 교회 고등부 교사를 하고 있다고 하면 ‘네 밑에 있는 애들은 무슨 죄냐? 애들 망치지 말고 그만둬라!!’ 등의 비난을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냥 교회를 다니고 있는....
어쨌든 고등학교 학생들과 있다보면 학생들의 미래 진로에 대해서 종종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고등학생들의 경우는 아닌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험생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다 보니 어느 학교를 가야 하는가 무슨 과를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소위 어른이라 하는 사람들은 학생들의 진로를 논할때 ‘요즘 OO분야가 유망하다고 하니 그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 보는 것이 어떻겠니?“ 하는 이야기를 주로 하는 모습을 목격할수 있습니다. 일견 타당한 관점의 접근이지만, 고등학생들이 대학교에 입학할 때 잘나가는 전공이나 직종·분야가 해당 학생들이 졸업할때도 여전히 잘나가는 전공이나 직종·분야일 것인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교대의 사례를 들어볼까 합니다.
예전에 나왔던 교대에 대한 언론기사 제목입니다. 예전의 기사를 보면 교대의 인기를 집작할수 있습니다.
여전히 인기 높은 '2019학년도 교대 전형 분석’
2018 교대 남자 입학생, 2014년 이후 가장 많았다 ...
[대학 갈 사람?] 부동의 선호도 1위 직업 교사 되려면?
그리고 아래는 최근에 나온 교대 관련 언론기사입니다. 교대에 대한 비관적인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대 85% 정시 사실상 '미달'…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교대 인기 끝모를 추락···13곳 중 11곳 '사실상 미달'
"교대 인기 예전만 못하네"…올해 수시·정시 경쟁률 5년 새 최저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교대에 대한 선호가 교대에 대한 기피로 변하는 것이 불과 5~6년정도의 기간 안에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교대가 전망있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사람들이 보는 관점이 변한 것이지요. 그것도 너무나 빠른 시간안에... 이런 경우, 2018년~2019년에 교사라는 밝은 전망을 보면서 교대에 입학한 학생들이 현재 시점에 교사로서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데,, 이 학생들이 과거 고등학생의 시점에서 했던 진로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틀린 것이었을까요?
꼭 학생들의 사례가 아닐지라도 우리들이 소위 말하는 진로(*멋있는 말로 인생 지도(Life Map)를 짠다고도 하지요~)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요즘 어떤 분야가 잘나간다고 하면 충분한 검토 없이 포켓몬의 대사처럼 ” OOO! 너로 정했다!” 하며 덜컥 진로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은 아니라구요? 그런 훌륭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선택은 위의 이야기처럼 너무나 단순한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특정 진로를 선택한다고 해서 ”우리 인생이 그 진로대로 따라가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하지만 학생들 또는 우리의 미래와 관련하여 단순히 ”현재 잘나간다고 보이는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대사회는 점점 복잡해 지고, 잘나가는 분야와 못나가는 분야가 너무도 짧은 기간동안 서로 위치를 바꾸거나, 한때 잘 나갔던 분야임에도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 같습니다. 진로선택에 있어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과거에 비해 보다 깊이있는 고민을 해야 하는 시대를 만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