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언제나 타인에게 자신만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강요를 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없으니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상책 같습니다.
제 지인 중에는 정말 ”야구에 미쳤다! “ 할 정도로 국내 프로야구에 열광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특히 한화 이글스의 찐 팬으로서 한화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분에게는 사랑하는 어린 아드님이 있는데 한화에 대한 팬심을 증명하고자, 야구장에 갈 때 항상 아드님을 예쁘게 한화 유니폼을 입혀 데려가시고는 하네요~
상기의 제 지인분과 한번 야구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날 줄을 모르고 대화가 이어지는데 한 번은 지인분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나오는 시점은 한화가 매우 성적이 안 좋았을 때입니다.)
지인: 내가 우리 아들하고 한화 경기 보러 가는데 아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야...
나: 무슨 이야기?
지인: 우리 아들이 ”아빠, 한화는 맨날 지는데 나는 왜 한화를 응원해야 해?라고 물어보네?
나: ㅋㅋㅋ / 그래서 뭐라 그랬는데?
지인: “한화는 우리 팀이니까 당연히 응원해야지 했거든?” 그런데 우리 아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러면 나는 언제까지 한화를 응원해야 해?” 하는 거야!!!
나: 아저씨! 애에게 언제까지 가망 없는 팀 응원하라고 그럴 거야? 애 의견도 존중해야지!
지인: 어쨌든 아들보고 “우리는 쭉 한화를 응원해야 해~!’라고 했어...
(상기의 대화 내용이 한화팬 분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한화 팬분을 비하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상기의 대화내용을 볼 때 아빠는 아들이 이해를 못 함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한화를 계속 강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지인만의 경우가 아닌 우리들은 의식적이던 의식적이지 않든 간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기준과 의견을 강요하는 것 같습니다.
크게는 정치권에서 여당과 야당의원들이 파를 갈라 상대당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당의 이야기만 강요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본인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승부가 나지 않는 부부싸움을 하고 있으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본인의 생각을 돋보기게 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지요 저도 그렇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도 그렇고, ”나는 아니다 “라고 하지만 우리는 다 무엇인가를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본인들 즉, 우리들만 모를 뿐이지요
우리는 왜 남에게 강요를 하고 있을까요?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게 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것은 나에게 맞다 “, ”저것은 나에게 틀리다. “ 하는 과정이 쌓이고 쌓여 특정 가치관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시간이 흐르며 쌓인 가치관에 대해서 사람들이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 나만의 가치관은 시간을 거쳐 검증한 항상 옳은 생각이기에 타인의 다른 가치관을 보고 있자니 견딜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타인의 가치관을 교정하기 위해 타인에게 강요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에게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상대방을 만났을 때, 우리는 상대방의 의견을 거의 따르지 않습니다 그 반대로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주입시켜 상대방을 변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지만 상대방은 자신의 의견을 꺽지 않지요.
이런 상황이니 정말 생사를 가를 문제가 아니라면, 강요하는 것이 아닌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이...”한번 권유해 보고 아니면 마는... “, 태도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상대방을 변화시키려 노력해 보았자, 내 목만 아픈데요... 그리고 내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우리 잘하는 거 있잖아요? 상대방은 내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데 겉으로는 맞장구쳐 주면서 속으로는 딴생각하는 거...
어느 날 야구에 미친 제 지인이 야구장에서 한화를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제게 보내왔습니다. 여전히 야구장에서 아드님과 함께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사진 속에 있는 아드님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아 보이는? (제 생각에는...) 아빠의 강요는 여~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