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일까?

by 실전철학


◇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 보면 “일자리를 빼앗긴다.” 보다 ‘일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는 표현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



제가 근래에 업무상 일본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정말 오래간만에 일본에 가는 거라 “ 그동안 못가본 일본은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궁금증과 설레임이 있었습니다.몇 년 만에 간 일본의 거리모습이나 일본인의 생활모습은 예전에 비해 그렇게 큰 변화가 있다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변한 것은 몇 년의 시간동안 나이를 먹은 제 자신 뿐 ㅠㅠ)


아! 그러고 보니 달라진 점이 조금 있기는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한류가 확실히 일본내에서 인기가 많아졌구나 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도쿄 신오쿠보 지역내 한인타운을 방문했는데 한국에서 흔히 보던 막걸리집, 삽겹살집, 한국식 핫도그 등에 대해서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서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국인인 제 입장에서는 늘보던 풍경이라 그런지 ‘뭐 저런 걸 가지고 좋다고 하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예전에 이자카야 등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좋다고 하던 한국인들이 있었는데 그 모습을 일본인들이 보았다면 저하고 비슷한 생각이 들었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일본내 달라진 점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더 많이 목격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본에 도착해서 업무 관련으로 일본내 몇몇 지역을 돌아다녔고 돌아다닐 때 마다 그지역의 비즈니스 호텔에 거점(?)을 정하고 움직인 바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호텔내 객실을 정리·정돈하는 룸메이드 및 호텔 외부일을 하는 하우스 맨들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때도 있었지만 일본인 노동자들과 혼재되어 일하고 있는 모습이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룸메이드나 하우스 맨들이 아예 외국인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호텔내에서 호텔종사자들을 만날 때 일본인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는?


아시다시피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는 현실은 한국이라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증가하는 사유로 국내 중소기업들이 임금싸게 해서 비용 아끼려고 국내 노동자를 배격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중소기업계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이라고 이야기 하지요 . 그러면 여기에 대한 반론으로 ”중소기업이 급여 잘 챙겨주고, 근무환경 좋게 해봐라” 누가 중소기업을 기피하겠냐고!“ ”좋종소의 핑계“라는고 주장이 올라오고는 합니다.


제가 컨설팅을 한답시고 중소기업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나름 있는 형편입니다. 외국인노동자를 사용하시는 대표님(특히 제조업 대표님)들께 외국인을 고용하는 이유에 대해 문의드리면 한결같이 답변으로 ’한국인은 이런 험한데 일하러 안와...‘ 라는 내용의 답변을 주십니다. 그 답변을 듣는 저조차도 속으로 ’아~ 대표님! 돈많이 주고 환경 개선해 봐요 사람들이 오나 안오나?...‘ 라는 생각을 했지요...


다음은 아파트 현관에 설치되는 중문 제조기업 대표님꼐서 토로하시는 내용입니다.

대표님의 말씀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도 등급이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단순한 잡일을 해서 200~300만원 정도의 급여를 제공하는 외국인 노동자(잡부)가 있는가 하면, 한국에 온지 오래되었고 숙련된 기술을 갖춘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경력을 인정받아 월 400~500만원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수요가 높아 계속 급여수준이 올라간다고 하네요? 해당 대표님께서는 “야 이 돈이면 차라리 한국인을 가르쳐서 고용한다.” 하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월 400~500만원 정도의 구인 공고를 내보셨다고 했습니다. 대표님 입장에서는 짜내고 짜낸 급여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되던 안되던 간에 나름 회사내 휴게실도 만들어보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기위해 변화를 추구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좋좋소라고 하면 대표가 회사돈 횡령하고, 일도 안하고 골프나 치러다니는, 그리고 직원만 착취하는 이미지가 고정되어있으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의 경우 대표님들이 하루하루 악전고투하면서 버티어 가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대표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여유가 되야 골프라도 치러가지... 그럴 상황이 안된다고....


아무튼 중문 제조 대표님의 회사공고를 보고 찾아온 한국인 구직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근무 여견을 보고 면접후에 바로 연락이 끊기거나, 며칠 근무하고 나서는 바로 퇴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였다고 . 대표님은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 구직자들을 비난하는 마음보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험한 곳에서 일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구나...“ 하는 것을요... 그리고 대표님은 다시금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러 다니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돈을 떠나서 이런 험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위의 사례를 살펴볼 때, 중소기업 대표님들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해서 급여를 올려준다고 해서, 그리고 정부에서 여러 지원을 해준다고 해서 갑자기 영세(제조) 중소기업 대상으로 한국인들이 지원을 많이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힘든 일을 피하려는 한국인의 성향을 비난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같아도 굳이 어려운 환경에서 힘든 일은 하고 싶지 않거든요...) 현재 시대의 한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변했기 때문에 중소제조업 현장들이 그 가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에 한국인들이 외면하는 것임을...


다시금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는 곳이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인지를 다시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빼앗는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것을 남이 탈취해 간다는 ‘의미일텐데 현재 외국인노동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일자리가 정녕 한국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마이 프레셔스 (My precious)의 의미를 가진 것인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확보가 어쩔수 없는 사회현실이라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비난이나 대책을 강구하기 보다는 우리가 하고싶은 일/할 수 있는 일/ 발전을 시킬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차라리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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