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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적인 삶 ①]

[남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방법

by 실전철학

뉴스나 언론을 보면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자신의 마음과 재산을 다 바치는 경우나, 사기꾼의 사기행각에 빠져 들어 커다란 금전적 손실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어떻게 저런 허술한 사기행각에 당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기범죄에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꼭 사기로 인한 피해뿐만이 아니라도 타인의 의견을 듣고 행동하다 손해를 보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증권전문가라는 사람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주식에 투자했다가 깡통을 차는 경우, 무슨 자격증이 좋다고 하니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공부를 해보았지만 알고 보니 전혀 쓸데없는 자격증이었다 등의 하는 다양한 피해사례(?)가 널려 있다.

왜 우리들은 남의 말을 듣고 행동하거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에게 질질 끌려다닐 때가 있는 것일까? 그것도 자주... 그 이유인즉슨 사기꾼들이 우리 마음의 약한 면을 능수능란하게 잘 파고들어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하지 않으면 뒤쳐질까 봐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문제를 남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의존성 인격 장애’라는 용어가 있다. (위키백과에 나온 내용을 인용해 본다.)

의존성 인격 장애는 타인에게 여러 면에서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자신의 정서적 신체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존성 인격 장애의 대표적인 증세로는 ‘남에게 의존하려는 욕구가 매우 강하고 자신이 스스로 내려야 할 결정을 남에게 맡겨버리고 남이 시키는 대로 따라서하는 역할에 만족한다.’가 있다. 이 이야기의 경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아닌가? (일부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 것이기에 가슴이 뜨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타인의 도움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 세상에서 혼자서 해결해 낼 수 있는 문제는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조언을 참고하고, 곁눈질로 ‘남들을 어떻게 하나?’ 하고 볼 수도 있다. 있다. 그렇지만 남에게 의존해서 해결되는 문제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문제에 직면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는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또한, 문제에 대한 최종책임자는 자기 자신이고, 문제를 해결하여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는 자’도 나 자신뿐이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일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타인들이 수많은 도움을 주겠지만 하나의 과정을 완수해 내는 것은 자신뿐 일 것이다. 타인에게 자신의 결정권(마무리하는 기회)을 넘겨버린다면 결국 나 자신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고, 나를 괴롭히던 문제는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남들이 등쳐먹는 신세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임에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해결을 남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삶의 길은 남에게 의존할 수도 없고 남에게 의존해서도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이 가야만 하는 내 삶의 길이기 때문이다.


나의 주체적인 결정으로 삶의 길을 가게 될 경우, 미래에 어떤 결과가 내게 다가올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타인이 짜놓은 그물에서는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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