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을 찾는 방법
우리의 복잡한 삶을 개선하기 위한 개선책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실행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우리는 삶속에서 일상업무, 취미생활, 지인들과의 만남 등 여러 가지 행위를 하고 있다. 일단 삶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하는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다보면 근본적인 질문을 만나게 된다. ‘내 삶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1501년과 1504년 사이에 조각한 다비드의 조각상이 있다. 이 다비드 조각상과 관련된 한 예화가 있다.
미켈란젤로가 나중에 다비드 조각상이 될 대리석 조각에 매달려 한창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때 근처에서 놀던 한 아이가 미켈란젤로의 작업을 보고 호기심을 담아 질문을 했다. ‘아저씨는 왜 그렇게 돌을 두드리고 계세요?’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답했다. ‘이 돌 안에는 천사가 들어있고 나는 지금 잠들어 있는 천사를 깨우고 있는 중 이란다.’
미켈란젤로는 조각과 관련하여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돌덩어리 안에는 조각상이 있고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조각가의 임무이다.’ 경지에 오른 동양의 옛날 조각가들의 경우도, 부처를 조각하는 것이 아니라 돌덩이 속에 이미 있는 부처를 보고, 단순히 부처의 몸에 붙은 불필요한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미켙란젤로나 동양의 조각가들이나. 단순히 조각상을 만드려고 한 것이 아니라, 덜어냄을 통해 자신이 창조하고자 하는 것을 구현해 낸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인생을 꽉 채우지 않으면 ‘무언가 큰일이 날 것 같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정신없이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는 중이다. 괜히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해나가고 있지만 하다가 잠깐 멈추어 생각해 보면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진정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멈추면 괜히 도태될 것 같으니 다시금 내 삶에 중요한지 아닌지를 판단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덕지덕지 붙이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떠올리라고 하면 이것저것 생각이 나지만 막상 무엇이 내 본질과 맞닿아 있는지는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해나가고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진정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 무엇인가 결정적인 포인트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메지만 결국 찾지 못하는 형편이니... 이럴 때 일단 무엇인가를 찾으려 하지말고 덜어내는 행동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행동해 본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의 삶을 이끌어주는 결정적인 행동이나 요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본질적인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 붙어있는 부차적인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
내 삶에 붙어 있는 먼지들을 털어내다 보면 결국 내 안에 남게되는 것들이 눈에 보일 것이고, 이 남아있는 것들이 내가 찾아다니던 내 인생의 본질적인 가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면, 그 중요한 것을 위해 자신을 정비하여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소위 말하는 효율적인 삶을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