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체적인 삶 ④

자신을 존중하는 방법

by 실전철학

한국 대표 뮤지션인 방탄소년단(BTS)이가 유니세프(UNICEF)와 함께 진행한 ‘LOVE MYSELF’ 캠페인이 있었다. ‘LOVE MYSELF’ 캠페인은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의미를 지니고 4년 이상 운영된 캠페인이었다. BTS의 경우 글로벌한 아티스트이기에 어디를 가나 구름 같은 팬을 끌고 다니는데, 대부분의 팬들은 BTS를 존중하고 사랑하지만 가끔 사생팬 문제가 대두될 때가 있다. 자신의 삶과 가치를 다 버린 채로 맹목적으로 BTS를 과도하게 추종하는 사생팬을 바라보면서 비난보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무리 BTS라고 해고 자기 자신보다 소중할 리가 없을 텐데 그 사생팬들은 ‘자신을 존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BTS가 세상과 팬들을 향해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불구하고..


그런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부족한 것은 꼭 사생팬 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우리를 가운데 일부는 자신에 대한 존중보다는 자기 비하를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자아존중감(self-esteem)이란 내년이 있는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낼 만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면 자신의 삶에 주체적으로 임하는 것도 가능해지게 된다. 하지만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거나, 자신의 선택을 남에게 맡기는 (타인에게 매달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기 비하에 대한 성향이 강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 자기 비하'는 사람이 스스로의 능력이나 위상을 낮게 평가하고 스스로를 경멸하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남들이 ‘당신 이렇게 해서 되겠어’라는 하는 말보다 나 자신에게 ‘내가 되겠어?’ 하는 자기 비하의 말이 삶의 주도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더 큰 요인인 것이다.


주체적인 삶은 자신에게 만족하는 삶을 의미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면, 자신을 과장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의 참견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남들이 뭐라고 하던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고, 오히려 남들이 좋다는 방법을 따라 하는 것보다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돌파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삶의 목표에 더 빨리 도착게 하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삶을 이끌어 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소망일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일단 타인의 시선에서 비롯되는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의 강점과 자신을 인정하는 작업부터 먼저 수행해야 한다. 자신을 존중하는 자세가 확립되지 않는다면, 타인의 참견이 들어왔을 때 반박 한번 해보지 못하고 타인의 의견이나 타인이 세운 기준에 맞추어 나의 생활방식을 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우리가 벗어나지 못했던 타인이 만든 굴레에 사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시금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사항이지만, 주체적인 삶이라는 것은 삶의 방향과 가고자 하는 방법, 목표 등을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자신을 존중한다 하면서 자신에 대한 힐링의 개념이나 문제에 대한 회피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이렇게 살아도 괜찮아~’의 자기기만 개념이 아니다. 나만의 방식으로도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고 나 자신은 이미 세상에 맞설 충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믿음이 바로 자기 존중 또는 자기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keyword
이전 02화[ 주체적인 삶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