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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적인 삶 ②]

근본적인 선택을 하는 법

by 실전철학

프랑스의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라고 말한바 있다.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서 선택(Choice)을 해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선택을 하며 사는데,. 즉,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지금 하고 있는 선택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자신이 선택을 했다고 믿지만 실상은 남들이 짜놓은 틀 안에서 길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 대한민국의 한 고등학생이 있다. 어른들로부터 가끔 ‘너는 커서 무엇을 하고 싶니?’ 하는 질문을 받지만 해당 고등학생은 아직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답변을 하지 못한다. 당장 앞에 입시가 닥쳐 있으니 일단 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를 할 뿐이다. 고등학생이 발표된 시험점수에 맞추거나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한 대학의 특정과에 입학을 해서 대학생이 된다. 그리고 그 학과가 자기에게 맞는지 고민이 되는데 일단 입학을 했고 남들이 좋다고 하니 학점과 스펙을 따는데 집중한다. 그리고 졸업시즌이 되어 남들이 좋다고 하는 회사에 수많은 거절의 아픔을 통과하며 입사를 하게 된다. 일단 회사에 들어와서 업무를 하는데 내가 상상하던 회사생활이 아닌 것 같은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찌어찌 버텨보는데 결 나는 인생에서 이런 것들을 원하는 것이 아닌데...결국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오고 만다.


상기의 과정은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이 도달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 같다. 과거의 트렌드는 ‘좋은 학교에 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출세하면 그것이 성공한 인생이다.’ 이라는 명제가 성립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이나 좋은 회사를 간다고 해서 그것이 꼭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없고, 공부를 못해서 대학이나 좋은 회사가 아닌 길을 간다고 해도 실패한 인생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사회의 규칙이 변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이 선택한 길이 그 무엇이던 간에 책을 쓰던, 만화를 그리던, 춤을 추던 자신의 선택 하에 능력을 펼쳐낼 수만 있다면 타인의 인정을 받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틀에 맞추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의견에 함몰된 관계로 우리는 자신만의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라고 불리우는 피터 드러커가 이렇게 이야기 한 바 있다

‘몇백 년 후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기를 바라볼 때, 미래의 역사가들이 주목하게 될 가장 중요한 현상은 신기술도 아니고, 인터넷도 아니고, 전자상거래도 아닐 것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 삶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는데, 우리 사회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사회가 좋다는 것에만 집중하여 이에 맞추어 살아왔지, 온전한 자신의 생각하에 자신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을 등한시 해온 것 같다. 우리의 삶속에서 선택이라는 것은 뒤에 어떤 결과가 따라올지 모르기에 어느 것이 좋은 선택이고 나쁜 선택인지 선택하는 시점에서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근본적인 선택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선택이란 오롯이 자신이 생각하고 자신의 의사가 기반이 된 와중에 내리는 선택이라고 정의해 본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중심없이 하는 선택보다는 내 자신의 의지로 실행한 선택! 어쨌던 간에 내가 내린 선택이니 책임도 내가 질수밖에 없지만, 일이 잘못되더라도 후회가 조금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내가 결정한 삶의 방향에서 그 과정이 힘들어도 버텨내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동시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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