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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어내기 ④]

낭비하지 않는 방법

by 실전철학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에 지출을 하고 있다. 주거비·식비 등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비용에 쓰는 경우도 있지만, 소위 말하는 사회적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지출도 무시 못하는 상황 이다. ‘이 정도 차는 가지고 있어야지 중간은 갈 것 같은데?’ 'oo을 입어야만 힙해 보여서‘, ’ oo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주위에서 무시할 것 같아서‘ 등의 여러 가지 명분을 앞세워 추가적인 소비에 몰두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통장이 아니라 텅장’ 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막말로 버는 만큼만 써서 텅장이 되면 모르겠지만 이미 지출해놓은 비용들을 상환하기 위해 소위 말해 ‘카드를 막는‘ 지경까지 돌입해 있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주위에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우리가 버는 것 이상의 지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는 왜 우리가 버는 한계보다 더 많은 돈을 그것도 빚까지 져 가면서 돈을 쓰려고 할까?

그 이유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남들보다 나아 보이기 위해서!’ 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어릴 적 학교에서는 ‘남들보다 성적이 잘 나와야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와서는 ‘남들보다 성과를 많이 내야 한다!’ 등 끝없는 경쟁의 과정에 매몰되어 살아온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항상 마음속에는 어떤 면에서든 남보다 나아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 는 일종의 강박강념이 항상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강박관념을 넘어 ‘자기과시’의 단계로 발전해 나가게 된다..

자신이 얼마나 학식이 많은지, 얼마나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지, 봉사를 얼마나 많이 하는지 등등 한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수많은 기준이 존재하지만, 그 기준 등을 타인에게 알리기도 어렵고, 실현하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부의 과시’는 바로 돈만 지출하면 바로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다 보니 이보다 자기를 과시하는데 있어 쉬운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는 과도한 소비로 귀결되는 상황이다.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여는 마음 / 자신를 과시하려는 마음을 삶에서 덜어내야만 한다. 마음 비우기라고‘ 라고 해서 자기과시의 번잡한 마음을 벌어내 평안한 정신상태를 추구할수 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 닥친 과도한 지출을 막기위해 ’자기과시‘의 마음을 필히 덜어내야만 한다. 자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입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지출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인데, ‘자기 과시’의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서는 계속 ‘텅장’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필요한 곳에는 그리고 원하는 곳에 나의 수입을 써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충실히 하는데, 남들이 필요하고 선호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필요하고 선호하는 데에 대한 지출을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일단 벗어나서 자기과시의 욕망을 조금이나마 덜어내수 있다고 하면 하면 결론적으로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자기과시를 위한 지출의 종착지는 결국 파산일 것이가. 남들을 의식하는 마음, 자신을 과시하는 마음을 조금이나 덜어낸다면 필요없는 곳에 사용되는 지출이 줄어 들어 어느덧 통장에 돈이 쌓여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의미없는 지출을 덜어냄으로서 경제적 발전을 위한 작은 디딤돌을 만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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