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하는 삶 ④]

시기를 놓치지 않는 방법

by 실전철학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누구에게나 "때"가 찾아온다’.고 한다. 사람의 꾸준한 노력과 시기가 맞아 떨어져야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됨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는 사안일 것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중요한 시기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보면 승부처일수도 있기에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닥쳐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지만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가고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는 뜻을 가진 임갈굴정(臨渴掘井)의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춘추시대의 노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나 노나라의 왕 소공(魯昭公)이 제(齊)나라로 피신을 하였다. 제나라의 왕 경공(景公)이 소공을 보고 물었다. “소공 당신은 이렇게 젊은 나이에 나라를 잃은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소공이 답했다.‘‘내 나이가 젊은지라 많은 이들이 나를 보살펴 주고나 했으나 내가 그들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올바른 권고를 했으나 내 자신이 좋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저에게 아부하고 입에 발린 말을 하는 자들만이 내 주위에 있었기에 내가 이 지경에 처한 것입니다.’


제나라 경공은 그 말이 옳다 여기고 소공이 다시 노나라로 복권되면 훌륭한 군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재상으로 있던 안영이 그럴 리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물에 빠진 후에야 사전에 조심할 것을 깨닫고, 길을 잃은 후에야 사전에 파악하지 않음을 한탄합니다. 이는 음식을 먹다가 목이 메어서야 급히 우물을 파는 것과 같으니, 아무리 빨리한다 해도 이미 때는 늦은 것입니다.’


임갈굴정(臨渴掘井)의 고사성어는 급박한 상황이 와서야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람의 모습을 비유하고 있다. 우리들은 항상 해결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평소에 어영부영하며 시간을 소진하다가, 긴급 상황에 직면해서야 큰일이 터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큰일났다는 것을 알고 허둥지둥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만 시간을 들일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율적인 대응방안이 나오겠는가? 내게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신경은 신경대로 쓰고 일은 일대로 되는 것이 없는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미리 대비 좀 할걸...’하는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때는 지나가버린 상황인 것이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 고 한다. 무슨 일이든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이 그 일을 서둘러 시작한다는 뜻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이 말라야지만!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만약 우물을 미리 파놓았다면 목이 마를때 언제든지 갈증을 채울수 있었겠지만, 우물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있지 않다가 인생의 가뭄을 맞이해 목이 말라 우물을 열심히 파보지만 정작 원하는 물을 마실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목마름을 견딜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허둥지둥 우물을 파다가 파던 우물 옆에 쓰러지고 마는...


삶에 마주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 시기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평소에 꾸준히 이것저것 준비를 해놓았을 경우 ‘때’를 만났을 때 사용할 TOOL이 많이 구비되어 있어 당황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것 같다. 반대로 아무 준비 없이 “때‘를 만났을 경우, 보유한 능력이 출중하다 할지라도 이에 대응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게 되어 결국,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작더라도 자신만의 우물을 미리 파놓는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삶에 있어 적절한 때가 언제 올지 모르니, 그때를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험은 들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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