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FIRE)는 옳은 선택일까?

by 실전철학

◇ FIRE(Financial Independence/Retire Early)를 삶의 목표로 삼기에 무리가 있습니다..사람은 맞건 안맞건 간에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때 삶의 의미를 찾는 존재기에 은퇴라는 개념은 적용되기 힘든 것 같습니다.


파이어(FIRE)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즉 경제적으로 자립한(Financial Independence)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의미하는데, 경제적 독립을 일구어내어, 시간적으로 여유롭고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에 의의를 두는 행동양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는 사실이지만...) 우리 사회는 매우 불공평하고, 가진자가 가지지 못한자를 당연히 착취하는 시스템위에 설계되어 있다는 것을... 신입사원이었던 저는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찾아낸 방법은 바로 ‘FIRE’ 였지요

그런데 FIRE를 이루기 위해는 넘어야 할 무수히 많은 장애물들이 있었는데, 이를 넘기 위해 모아놓은 돈도 없고 부자집 자제도 아닌 그리고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는 제가 할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죽도록 일하고 이를 악물고 근검 절약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더라구요. (제가 매우 소심한지라 멋지게 투가해서 대박을 내거나 사업을 크게해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제 능력밖에 일인지라...) 즉, 입지도 못하고 쓰지도 않고 악착같이 일정 수준의 종자돈을 모아서 굴리는 방법에는 제가 할수 있는 방법은 전무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악착같이 살고 있으니 인생 목표인 FIRE를 금방 이룰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떻게든 앞으로 나가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어느날 더 이상 이렇게 살수 없다‘ 는 생각에 지금까지 진행했던 자산 관련 수익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보유한 자산을 통한 수익을 계산해 보니 풍족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밥은 굶지 않겠다 는 계산이 나오더 라구요. 그래서 ”한번 뿐인 인생 뭐있냐!“ 하면서 회사 때려치고 FIRE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SNS에 나오는 인플루언서의 화려한 삶이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자산가의 라이프와는 비할 수는 없으나, 그동안 못가보았던 해외여행도 가보고,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 놓았던 핫플레이스도 방문해보고, 예전에는 꿈도 꿀수 없었던 평일에 영화보기, 평밀 마트 장보기등의 소소한 즐거움까지 그동안 못해 보았던 것 나름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건 시간의 여유를 만끽하면서 FIRE를 선택하기를 잘한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 나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하는 불안감이 점점 커져 가더라구요 FIRE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이게 맞나?’ 하는...죽어라 일만 해온 사람들의 경우는 막상 놀려고 판을 깔아놓으면 못 논다고 하던데... 제가 그 모양이더군요 .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 않으니 삶이 무료하다는 생각이

어느날 제가 존경하는 한 성공한 중소기업의 대표님을 만나 식사를 함께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 대표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대표님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왜 고생고생 하시면서 회사를 이끌어 가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그분꼐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나는 놀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일을 놓으면 심심해~ 그래서 계속 하고 있지 별 이유는 없어”, 라는말씀을 하셨습니다. 대표님의 그 말씀을 들었던 그날 저는 제 FIRE의 삶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FIRE족의 삶에서 내려와 다시 회사에 다니고 제 사업을 영위하는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예전처럼 죽어라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물론 온갖 사건사고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삶에 복귀한 관계로 만만치는 않은...) 그래도 ’나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삶이 무료하지 않는 것 같네요..

짧은 기간 동안 제가 잠깐 경험해본 FIRE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FIRE는 신기루다!!‘

①FIRE 라이프는 평소에 놀아본 사람이나 그 삶을 만끽하는 것이지 경제적 자유를 이룬답시고 악착같이 살아온 사람들은 그 효용을 느낄수 없다.

②막상 FIRE를 이루었다고 할지라도 내 삶에 의미있는 일을 찾아 하고 있지 않는다면 삶의 무료함을 견딜수 없다..

③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계속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실행하려는 경향이 있기에 은퇴라는 것은 쉽게 사용할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다른 내용도 있지만 간단하게 정리해 보니 위의 내용이 되네요~

제가 신입사원때 꿈꾸던 인생 목표였던 FIRE를 막상 부정해 보자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제 생각이 다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겪었던 FIRE의 삶을 주절주절 적어놓아 봅니다. FIRE를 목표로 오늘도 달리고 계시는 분들에게 이런 삶의 단면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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