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 첫걸음마를 뗀 순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고 후 첫걸음, 또는 처음 휠체어를 탄 것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합니다.
우리는 아기와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아이들은 평균 2천 번은 넘어지고 나서야 걸음마를 익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지고 구르고 뒹굴면 좀 어떻나요, 다시 걷는다는 게 의미가 있고 누구나 겪는 걸어가는 과정입니다.
한두 번 넘어졌다고 낙심하지 마세요.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결국 다시 달리는 오뚝이 같은 사람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아직 똑바로 걷지 못하고 계속 넘어지는 여러분은 오히려 세상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넘어져도 아픔을 참고 일어섰을 때 비로소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희망이란 건 내가 일어나서 발견해야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전히 커다란 장애를 안고 살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행복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행복하면 내 주변도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우리 모두 힘겹게 버텨온 시간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은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