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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천히 살기 Aug 02. 2023

3. 욕창과 전쟁을 시작하다

이게 첨엔 작아서 아무도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

슬기로운 병원생활


3.  욕창과 전쟁을 시작하다 
그런데 꼬리뼈에서 욕창이 발견됐다.
이게 첨엔 작아서 아무도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 더군다나 내가 감각이 없어서 표현을 안 하다 보니 더 묻혀있었다.
전에 있던 병원 중환자실에서 처음 생겼는데 치료를 안 하고 전원을 오게 되고, 병원을 옮겨서는 내가 표현을 안 하니 아무도 신경을 안 썼던 것 같다.

오전, 오후로 욕창 소독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재활운동 하고 오후에 소독을 하는데 욕창에서 꼬리뼈 조각이 발견됐다.

감각이 없다 보니 재활운동 하면서 꼬리뼈에 부담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했나 보다.
그 뒤로는 재활운동할 때 몸을 사리게 됐다.
또 감각이 없다 보니 먼저 머릿속으로 꼬리뼈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시뮬레이션하는 습관이 생겼다.


앞으로 이것이 회복하고 재활운동하는데 엄청난 장애물이 될 거란 걸 몰랐다. 더욱이 치료기간이 압권이다.



욕창=지속적으로 압박받은 신체 부위에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서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피부, 피하지방, 근육의 허혈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손상, 즉 궤양을 말합니다. 욕창은 대개 중증 환자가 오래 병상에 누워 있을 때 바닥에 직접 닿는 피부 부위에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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