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by 끄적


말랑말랑 지우개

오늘도 너로 지운다.

지워진 흔적 뒤에

여러 번 썼다 지운다.


말랑말랑 지우개

오늘도 너를 지운다.

자꾸만 떠오르는

머릿속을 계속 지운다.


모든 것을 지워주는 지우개

꿈에서도 너로 지운다.

사라진 흔적 속에

지우고 또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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