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간관계
라이킷 109 댓글 4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32. 에필로그

건강한 관계는 인연을 이해하는 것이다

by 건슬 Mar 28. 2025
아래로


나는 매일 아침 명상을 한다.

오늘은 창밖의 바람소리가 제법 강하게 들린다.


다른 때 같으면 명상 전용 음악을 틀어놓을 텐데, 오늘따라 바람이 휘몰아치는 소리에 내 감정이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휘 하는 바람소리가 강해졌다가 잔잔해졌다가 다시 약해졌다를 반복하듯,


지금까지의 인간관계를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서로를 향한 마음에 열정을 품었다가, 그 열정이 점차 식어가고, 다시 한동안 조용해지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어떤 계기나 상황으로 인해 멀어지거나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나를 떠난 인연,

내가 떠난 인연,

자연스럽게 서로를 떠난 인연 ~  


이별로 인해 더 잘해볼 걸 하는 아쉬움, 미운 정 고운 정으로 인한 그리움, 그래도 그렇지 매몰차게 나를 떠나...라는 서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들 역시 나에게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떠올려본다.


상처받지 않는 관계를 누구나 원할 것이기에, 행복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관계는 결국 서로를 떠나기 마련이라는 흐름을 더욱 이해할 수 있었다.


말은 곧 감정의 언어이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어찌 보면 상대를 위한 것이라기보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건강해야 상대방의 감정 또한 유연하게 흐를 수 있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이별은 아팠어도, 새로운 인연을 기다린다. 물론 관계가 시작되면 언젠가는 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상황이 올 것이다.


그때는 부디 일방적으로 관계가 마무리되었음을 알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그저 서로가 인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아름답게 손을 놓아주는 관계가 되기를 고대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31. 관계의 시작 2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