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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풀 Oct 20. 2023

이제는 다음 스텝을 고민해야 할 때

에필로그: 앞으로의 계획


삶의 연속성을 매일 느낀다.



허공에 메아리치는 버킷리스트 한 개를 이뤄냈을 때, 그 잔잔한 감동의 여운은 꽤나 오래가는 듯했으나 이내  '그럼 다음은 뭐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올림픽 금메달 선수들의 마음이 십분 이해된달까. 매일매일 꿈꿔왔던 하나의 목표가 이루어지니 한 마디로 붕 뜨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다시 시간을 잡고 생각을 해봤다. 나의 다음 스텝은 뭘까.




© cliqueimages, 출처 Unsplash


아직 구체적으로 명확한 것은 없지만 생각나는 것들을 몇 가지 적어 내려가보자면,



집 대출을 1년 안에 갚기


내 집 마련이라고 했지만 온전한 내 집은 아니다. 집 대출을 내는 금액이 일정 부분 텍스(Tax) 상환이 가능하다고는 들었으나, 대략적으로 계산해 보니 확실히 은행이 몇 배의 이득을 얻는 이자율이었다. 그래서 일단 그동안의 생활비를 아낀 저력으로 앞으로 1년 안에 대출금을 갚고, 오직 HOA와 재산세 내는 것만으로 집에 들어가는 지출을 줄이고 싶다.




| 월세 받는 미국 집주인 되기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 건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것. 요즘에야 한국에도 월세 100만 원, 200만 원짜리 아파트가 있다고는 하지만 미국은 렌트비로 들어가는 비용이 어마무시하다. 그 말을 바꿔 표현하면, 내가 집주인이 되면 또 그만큼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앞으로도 여러 곳에 부동산 임장을 다니며 월세를 받는 집주인이 되기를 꿈꿔본다.




| 더욱 균형 잡힌 삶


앞서 말한 것처럼 폭식증을 겪으며 올바른 식습관과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는 새롭게 시작한 이곳에서 더욱 매일 일정한 루틴을 가지며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신경 쓰고 스스로를 조금 더 아껴주고 싶다.




| 구체화된 두 번째 집


덕분에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나의 두 번째 집은 지금보다 더 나의 취향으로 가득 찬 집에서 지내보자라는. 첫 번째 집 매수에는 창문이 넓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집중했다면 두 번째 집은 가구나 가전제품들을 내 취향에 맞춰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현재 집에서 내 취향에 맞춰하려면 장판부터 다 뜯어고쳐야 되는데 그러면 다시 예산이 한참 초과된다. 두 번째 집에서 이런 목표를 이루려면 돈도 다시 열심히 모으고, 미적 취향을 제대로 길러야겠구나. 할 것들이 다시 많아졌다.






두 번째 집이 언제가 될지, 월세 받는 집주인이 과연 될지, 그리고 중간에 어떤 일들이 생길지는 인생은 여러 변수가 존재하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공연하게 적는 것은, 비록 지금은 현실성 없는 목록처럼 느껴지는 것들도 계속 적다 보면 내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믿음과 기대 덕분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며 얻은 귀한 깨달음이 바로 이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적어 내려 가는 대로 내가 그쪽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는 것. 비록 그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나아가는 중이라는 것. '끌어당김의 법칙', '시각화' 등 각종 자기 계발 유투버에 등장하는 내용들이 실제 내 삶에 적용이 되었기에. 그래서 한 번 더 꿈꿔본다. 결과 자체보다 그 결과를 이뤄내 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더욱 성장함을 알기에,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진 내가 될까'라는 기대를 가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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