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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석 Aug 10. 2024

6. 뚜렛 증후군 Tourette Syndrome

Tourette Syndrome

6. 뚜렛 증후군 Tourette Syndrome


살인자와 여대생을 보고 느낀 나의 감정과 생각은 그냥 느껴진 것이 아니었다. 


내가 정신질환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물론 정신질환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선생님들이 진단을 내리는 것이다. 


나는 그저 Rule Out 또는 Caution 정도의 느낌을 알아차릴 뿐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크렉 플레이스에서 꼭 필요한 존재였다. 


나 외의 친구들과 FT, IT에게는 나와 같은 능력이 없었다. 


친구들과 함께 다른 살인자를 보러 가서 확실하게 느꼈다.


이번에 보게 된 살인자는 어린이였다. 


초등학생이었고, 2학년 또는 3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였다. 


손에는 칼을 쥐고 있었고, 온몸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그와 동시에 죽은 부모들도 그 어린이 옆에 서 있었다. 


부모들은 얼굴을 제외한 온몸이 난도질당한 상태였다.


여기에서도 나는 남자아이에게 뚜렛 증후군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와 동시에 남자아이의 아빠에게서도 같은 증상을 봤다. 


물론 남자아이보다 어른이 훨씬 안정적이었으나, 머리를 까딱거리는 운동 틱이 나타났다.


유전의 영향이 있기 때문에, 아빠의 유전자가 남자아이에게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SF가 남자아이의 과거를 본 순간, 뚜렛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는 뚜렛도, 틱도 없는 평범한 가정의 자녀였다. 


그러나 부모의 다툼으로 인해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특히 부모가 물건을 던지며 싸우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고, 그로 인해 온몸을 움찔거리는 운동 틱과 함께 알 수 없는 말을 계속하는 음성 틱이 같이 나타나게 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전조증상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남자아이의 이상행동을 보며 나는 확실하게 뚜렛증후군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른 친구들은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나의 능력은 축복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모르겠다. 내가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살인자와 죽은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에 도움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에 온 이상 친구들과 함께 주어진 일을 잘 해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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