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아이가 그려요 (10)
벌써 6월입니다. 이 달 말에는 기나긴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초등학교 3학년이 마무리됩니다.
아이는 과일을 그립니다.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아니지만, 빛깔 좋은 복숭아와 자두를 정성 들여 그립니다.
사과도 그렸습니다.
아이는 그림을 그리며 놉니다. 물론 축구와 게임을 보다 좋아하지만, 그림도 빠지지 않습니다. 아이의 그림을 모아 한 권의 그림책을 엮어주고자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그림이란 일주일에 한 번씩 마감이 정해진 숙제나 일이 아니라,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놀이일 뿐입니다. 짧은 열 번의 포스팅으로 연재를 마무리하지만, 아이는 이와 별개로 이따금 책상으로 돌아가 색연필을 들고 흰 종이 위에 무얼 그릴지 잠시 생각에 잠긴 뒤에 쓱쓱 그림을 그려나갈 것입니다. 훗날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독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