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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런두런 Dec 11. 2023

마음의 부둣가

보냄과 기다림

12월 겨울 부둣가를 떠올려 본다.

추운 날씨, 차가운 바닷가에 부두로 들어오고 나가는 배들이 있을 것이다. 

만선을 꿈꾸며 출항하는 배, 먼 나라에서 물건을 가득 싣고 돌아오는 배. 

그리고 사람들과 부둣가에 나온 저마다의 사연들이 있을 것이다. 


부둣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움직임과 비슷하다.

12월을 보내는 우리의 마음도 부둣가처럼 

떠나보내기도 하고, 소망하며 기다리는 것이 있다. 


무엇을 떠나보낼까? 

그동안 수고했던 업무와 성과의 마무리,  내내 해결되지 않았던 골칫거리 인간관계, 혹시나 필요할까 하고 가지고 있던 각종 잡동사니 물건들, 마음의 찌꺼기 불순물 등등은 마음의 부둣가에서 12월 마지막 출항하는 배로 떠나보내본다. 


소망하며 기다는 것은 무엇일까?

함께 살맛 나게 일해보자는 업무 파트너의 제안, 더 이상 애달프지 않은 적정거리 인간관계, 수호천사처럼 가까이에 두고 에너지 충전 할 수 있는 소품 하나, 무르익어 숙성된 삶의 몇 가지 깨달음들은 저 멀리서 부~웅 뱃고동 소리와 함께 부둣가로 들어오기 소망해 본다. 


떠나고 돌아오고,

마음의 부둣가는 분주한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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